![]() |
리얼미터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미ㆍ일 순방 성과에 대한 긍정평가가 작용했다는 평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새 지도부 출범에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며 ‘컨벤션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7명을 대상으로 8월 25∼29일 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1.9%p, 응답률 5.1%)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2%포인트(p) 상승한 53.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6%p 하락한 42.3%다.
보수 성향 유권자층과 야당 강세 지역인 영남지역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ㆍ경북에서 9.1%p(35.1%→44.2%),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2.1%p(50.1%→52.8%) 올랐다. 인천ㆍ경기(5.4%p↑), 대전ㆍ세종ㆍ충청(4.8%p↑) 등 전국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다만 서울은 3.1%p 하락한 47.6%를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에서의 긍정 평가가 5.7%p 상승했다. 진보층(1.5%p↑), 중도층(1.4%p↑)에서도 모두 올랐다.
일간 지표로는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 26일 52.0%, 27일 53.1%로 상승했다. 28일에는 55.5%까지 올랐고, 29일에는 54.5%로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 순방의 경제 외교 성과가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며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 외교ㆍ경제 성과가 국민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
리얼미터 제공 |
정당 지지도 조사(8월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 대상,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5.1%)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소폭 상승하며 지지율 격차가 유지됐다.
민주당은 0.9%p 오른 46.7%, 국민의힘은 0.6%p 상승한 36.1%다. 격차는 10.6%p로 오차범위 밖 흐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TK(9.9%p↑, 35.5%), 광주ㆍ전라(8.5%p↑, 72.6%), 대전ㆍ세종ㆍ충청(3.9%p↑, 45.0%) 등에서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서울(7.0%p↑, 38.8%), 20대(4.0%p↑, 44.4%), 30대(5.0%p↑, 37.0%)에서 크게 올랐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ㆍ경제 성과를 부각하고 ‘상법 개정안’ 등 개혁 입법을 주도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와 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반발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대통령 순방 성과 영향과 함께 이른바 ‘윤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 세력을 주축으로 한 강경파 신임 지도부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 등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효과가 상쇄됐다고 리얼미터는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