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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넥쏘./사진: 강주현 기자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지난달 신형 넥쏘가 1200대 넘게 팔리며 3년 3개월만의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시장에서 넥쏘는 1203대 판매됐다. 넥쏘 판매량이 1200대를 넘은 건 2022년 5월(1270대) 이후 처음이다. 2세대 ‘디 올 뉴 넥쏘’ 출시와 함께 차량 반납 유예형 할부 프로그램인 ‘넥쏘 이지 스타트(Easy Start)’ 등을 선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형 넥쏘는 최대 720㎞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현대 AI 어시스턴트, 이중접합 차음유리,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열선시트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췄다.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해 디자인이 크게 변화했고, 제네시스 등 고급차에만 들어가던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도 현대차 중 처음 탑재했다.
본격적인 고객인도에 돌입했던 7월엔 1001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넥쏘의 월간 판매 1000대를 돌파한 적이 손에 꼽는다는 점에서 2세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넥쏘가 2018년 출시 후 월 1000대 이상의 국내 판매를 기록한 건 지난 7∼8월을 비롯해 총 8차례뿐이다.
지난달 선보인 넥쏘 이지 스타트 프로그램은 하루 7200원(월 22만원)에 넥쏘를 이용하는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와 2년간 최대 240만원까지 지원되는 ‘수소 충전비 지원 혜택’으로 구성됐다. 보조금을 적용해도 실 구매가격이 5000만원에 달하는 넥쏘 구매부담을 덜어내며 판매량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넥쏘 가격은 7643만원부터 시작하며, 서울시 기준 295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돼 469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국 수소차 충전요금은 ㎏당 1만원 정도로, 6.69㎏의 넥쏘 수소탱크를 가득 충전하려면 약 6만7000원이 필요하다.
지난달 현대차는 넥쏘를 포함해 국내 시장에서 총 5만833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아반떼 7655대, 그랜저 5139대, 쏘나타 3527대 등 총 1만6551대를 팔았다. 아반떼는 지난달 국내 브랜드 모델 중 최다 판매를 달성했는데, 올해 현대차 모델이 월간 최다판매를 달성한 건 지난달 아반떼가 처음이다.
RV(레저용 차량)는 팰리세이드 5232대, 싼타페 3303대, 투싼 3873대, 코나 3013대, 캐스퍼 1247대 등 총 2만1272대 판매됐다. 포터는 5547대, 스타리아는 3246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02대 판매됐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826대, GV80 2635대, GV70 2983대 등 총 9311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27만 8065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지난달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33만6395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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