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돈 뽑으러 뛸 일 없다”…지하철 키오스크 16년 만에 카드 결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9-02 11:24:43   폰트크기 변경      
신용ㆍ간편결제 가능, 환불도 즉시

1회권ㆍ정기권ㆍ기동카 모두 가능
연말까지 273개 역사 440대 설치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을 이용하는 시민의 모습. /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지갑을 집에 두고 온 날, 갑작스럽게 지하철 1회권을 사야 하는데 현금이 없다. 결국 인근 ATM을 찾아 돈을 뽑아 다시 충전을 한다.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수십 년간 겪어온 이런 번거로움이 곧 사라진다. 그동안 현금만 받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던 지하철 ‘교통카드 키오스크’가 드디어 전면 개편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간편결제 기능을 탑재한 신형 키오스크를 오는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9년 현금 기반 기기 도입 이후 16년 만의 전면 개편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우선 시청ㆍ종로5가ㆍ뚝섬ㆍ고속터미널ㆍ김포공항ㆍ건대입구ㆍ천호 등 25개 주요 역사에 새 기기가 설치된다. 이를 시작으로 1~8호선 273개 전 역사에 총 440대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4호선 진접선, 7호선 부천 구간, 8호선 별내선은 제외된다.

새 키오스크에서는 신용카드로 1회권ㆍ정기권ㆍ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고, 실물카드(정기권ㆍ선불카드ㆍ기후동행카드) 구매도 가능하다. 환불도 고객센터를 찾지 않고 바로 처리된다. 다만 선불카드 충전은 기존대로 현금 결제만 지원된다. 연말까지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 간편결제 기능도 추가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ㆍ집회 현장에선 이동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15대가 별도로 배치된다. 장애인차별금지법 기준에 맞춰 화면ㆍ조작부 높이를 낮추고, 점자 키패드와 이어폰 단자도 설치하는 등 교통약자 접근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이용 시민의 현금 소지 불편과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도입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