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운영하는 ‘백년문화대학’ 하반기 강의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제공 |
[대한경제=민향심 기자] 대구시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전국 최초 지역-대학 상생 모델 ‘도심캠퍼스’ 2학기 강의를 확대 시행한다.
지난해 시범사업과 올해 1학기 운영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도심캠퍼스는 이번 학기에 교과 과정이 크게 확장됐다. 이번 2학기에는 지난해 12월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31개 강의와 신규 7개 강의를 포함해 총 38개 강의가 개설됐다.
특히 업무협약 단계에만 머물렀던 영남대와 경일대가 첫 강의를 열면서 대구·경산권 15개 협약대학이 모두 합류했다. 도심캠퍼스가 대학 간 협력 기반을 다지는 상징적 무대가 된 셈이다.
도심캠퍼스 교과목은 지난해 56개 과정 11개 교과에서 올해 57개 과정 41개 교과로 확대됐다. 학점인정 강의 비율도 70%까지 높아져 도심 속 대학캠퍼스 기능을 확고히 하고 있다. 대표 강좌인 ‘대구경북지역학’은 올해도 전문가 특강과 현장학습을 통해 지역 역사·문화·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한다.
강의는 도심캠퍼스 1·2호관과 지역대학협력센터에서 진행된다. 경북대 ‘한국문화와 대구지역이해’, 계명대 ‘로컬크리에이터 창업사례연구’, 영진전문대 ‘캐릭터비즈니스’, 대구과학대 ‘외식창업 시뮬레이션 실습’, 대구보건대 ‘미술의 이해’, 대구한의대 ‘SMART 뷰티케어’ 등이 대표적이다. 수성대와 경일대는 현장 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도심 연계 강의를 운영한다.
또한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청년·상인·지자체 협력형 ‘리빙랩’도 병행돼, 지역 문제 해결과 상생 아이디어 발굴의 장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5 대구·경북 대학페스타’를 열고 도심캠퍼스 성과를 시민과 공유한다. 대학별 대항전과 댄스·가요제 등이 마련돼 학생·시민·상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도심 속 강의실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도심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캠퍼스를 통해 전국적인 상생 모델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민향심 기자 grassm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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