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 앞세워 오프라인 공략…매장 100만곳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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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열린 토스 기자간담회에서 '페이스페이를' 시연하는 모습./사진=김봉정 기자.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토스가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FacePay)’를 정식 출시하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단말기를 바라보는 단 1초 만에 결제가 끝나는 속도와 간결한 사용자 경험을 앞세워 기존 QR·바코드·카드 결제와 차별화를 노린다. 다만 민감한 생체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보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보안성 강화와 신뢰 확보가 향후 과제로 떠오른다.
2일 최준호 토스 TPO(Technical Product Owner)는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페이스페이의 가장 큰 강점은 결제가 진행되는 단 1초 동안 여러 보안 기술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이라며 “본인 확인과 성인 인증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더욱 간결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얼굴 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가 빠른 속도와 편리성을 제공하는 만큼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토스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편리함과 함께 보안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다층 보안 기술 적용, 데이터 암호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의 협력 등 보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이스페이에는 △실제 사람 여부를 판별하는 ‘라이브니스(Liveness)’ △얼굴 변화를 인식하고 유사 얼굴을 정밀하게 구분하는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Facial Recognition Model)’ △이상거래를 실시간 탐지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 등 다층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 적정성 검토를 통과한 국내 유일한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로, 토스는 고유식별정보 및 안면식별정보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위원회와 공동으로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모든 데이터는 망분리 환경에서 암호화해 저장되며, 얼굴 특징점은 해시 방식으로 변환해 원본 복원이 불가능하다.
내부 화이트해커 팀도 상시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있으며, 부정 결제 발생 시 선제 보상 제도를 운영해 이용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
페이스페이 확산을 위해 토스플레이스는 결제 단말기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기존 대표 제품인 ‘토스 프론트’는 페이스페이를 포함해 다양한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범용 단말기로, 이번 행사에서 신규 기기 ‘토스 프론트뷰’와 ‘토스 프론트캠’을 새롭게 공개했다.
토스 프론트뷰는 기존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별도의 기기 설치만으로 페이스페이를 지원할 수 있다. 토스 프론트캠은 키오스크 상단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변경 없이도 얼굴 인식 결제가 가능하다. 토스는 매장 상황에 맞춘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업종 전반으로 페이스페이 보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토스는 올해 말까지 30만개 매장, 내년 말까지 100만개 매장에서 페이스페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으로는 연말까지 수백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최종적으로는 토스 전체 이용자로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규인 토스 부사장은 “페이스페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 여정을 혁신하는 핵심 연결고리”라며 “단말기를 보급하는 토스플레이스, 매장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토스, 그리고 페이스페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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