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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오늘부터 사흘간 부분파업…‘7년 무분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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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3 24:44:52   폰트크기 변경      
현대차 임단협 결렬…노조 “3∼5일 부분파업”

현대차 노조 임단협 출정식./사진: 연합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교섭 결렬로 7년 만에 파업을 결행한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전ㆍ오후 출근조는 3∼4일 각각 2시간씩, 5일에는 4시간 작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차에서 파업이 벌어지는 것은 2018년 이후 7년만이다. 노사는 2019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한일 경제갈등 등 대내외 어려움을 고려해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왔다.

올해 노사는 6월 18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20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이날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금 400%+1400만원, 주식 30주 지급 등을 담은 2차 제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달한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애초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최장 64세),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폭과 정년 연장이다.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14조2396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2분기 매출이 7.3% 증가했으며, 미국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아진 만큼 충분한 인상 여건이 조성됐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지속되는 미국 관세 부담과 전기차 시장 둔화로 하반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서도 노조는 “매년 2000명 이상 퇴직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과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반면, 사측은 “정부와 정치권의 선행 논의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실질적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이라며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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