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기아 EV5 국내 출시…“전동화 패밀리 SUV 새 기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9-03 08:30:34   폰트크기 변경      
준중형 전용 전기차…4일부터 계약 돌입

더 기아 EV5./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가 전동화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새 기준을 제시하는 ‘더 기아 EV5(The Kia EV5)’를 국내에 출시하고 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V5는 기아가 EV6,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다.

정통 SUV 바디타입을 적용했다.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축간거리 2750㎜의 준중형 제원이다. 2열 레그룸이 1041mm로 동급 최고 수준이며, 동급 최초로 적용된 확장형 센터콘솔과 시트백 테이블은 간단한 식사나 간식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2열 풀플랫 시트는 완전 평탄화가 가능하다. 손용준 기아 국내상품1팀 팀장은 “개발 초기부터 배터리와 차체 플로어 형상을 최적화해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1열과 2열 온도를 독립 제어할 수 있는 3존 공조 시스템, 반려동물을 위한 펫모드, 965ℓ(SAE 기준)의 러기지 공간과 44.4ℓ 프렁크 등을 갖췄다.

외관은 EV5는 박시한 실루엣과 강인한 인상의 전면부, 와이드한 후면부로 정통 SUV의 특징을 살렸다.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등 유광 8종과 아이스버그 매트 그린 무광 1종을 포함해 총 9가지로 구성됐다.


EV5 실내./사진: 기아 제공

EV5 실내./사진: 기아 제공

아울러 현대차그룹 최초로 가속 제한 보조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가속 제한 보조는 시속 80㎞ 미만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랫동안 밟는 상황에서 클러스터 팝업과 음성으로 경고한 뒤 가속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2.0은 정차 상황에서 출발 시 전후방 1.5m 이내에 장애물이 있을 때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조작하는 경우 가속 제한과 제동 제어를 실시한다.

EV5는 81.4㎾h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6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295Nm의 전륜구동 모터를 갖췄으며, 350㎾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 CATL이다. 손용준 팀장은 “글로벌 제조사 모두 공급망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기아가 원하는 품질 수준과 상품성을 충족하는 제조사를 고려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신승훈 기아 MSV프로젝트5팀 책임연구원은 “CATL의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을 받았으며,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도 80% 이상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주행거리가 동일 배터리 용량의 EV3, EV4 대비 짧은 이유에 대해 신 책임연구원은 “정통 SUV 프로파일 특성상 공력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적화를 통해 개발했으며, 공간 활용성 등으로 이를 보완하는 장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V5 미디어 데이 행사장에 전시된 EV5 GT-라인./사진: 강주현 기자

EV5의 판매 가격(세제혜택 적용 후)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라인 5340만원 등이다. 정부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에어 기준 4천만원 초반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기아는 구매 부담을 줄이는 ‘EV5 트리플 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는 3.6% 금리에 차량 구매가의 최대 60%를 36개월 유예할 수 있는 할부상품, 트레이드 인 100만원 할인 혜택, 최대 60% 수준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등을 포함한다.

EV5는 광주 오토랜드에서 생산되며, 국내와 유럽, 캐나다에 공급된다. 중국에서 먼저 생산된 EV5와 달리 KNCAP 1등급, 유럽 5스타 등 지역별 최고 충돌 안전 등급 달성을 위해 도어와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9개 에어백을 적용했다. 사실상 별도 차량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EV5는 정통 SUV 바디타입 기반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모델”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EV5 미디어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기아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