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기술 격차 축소에도…과도하게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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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오른쪽)이 3일 유튜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중국 투자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올해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15% 가량 상승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AI(인공지능)와 휴머노이드 등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3일 웹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된 ‘중국 증시 투자 전략’ 세미나에서 “올해 중국 증시가 10년만에 찾아오는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의 가계 예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2014년 저점을 기록한 이후 2015년에 상종합지수가 수직 상승했다”면서 “가계 예금 대비 시총 비율은 2024년에 다시 저점을 형성하면서 반등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가계 유동성이 증시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의 가계 저축액이 우리나라 돈으로 3경원에 이르는 160조 위안으로 불어났지만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는 1.6% 수준”이라며 “중국의 안전자산 기대 수익률이 제한되면서 새로운 수익처로 자금이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본토의 누적 신규 증권 계좌는 1456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 증시와 비교해 저평가된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바이오 등 중국 빅테크 기업의 재평가가 될 기회라고 내다봤다.
그는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2023년부터 미국 증시 대비 중국 증시는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17개의 중국 투자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중국 반도체 ETF인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바이오 테크 종목을 담은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 SOLACTIVE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기준으로 중국 증시 ETF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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