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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청, 부인사지 사적 승격 위한 국제학술대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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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3 17:22:51   폰트크기 변경      

‘팔공산 불교문화의 화려한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한 부인사지 사적 승격을 위한 국제학술대회 포스터’/사진:동구제공


[대한경제=민향심 기자] 대구 동구청은 오는 11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강당에서 ‘팔공산 불교문화의 화려한 꽃을 피우다–부인사지 사적 승격을 위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확인된 팔공산 부인사의 역사적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국가사적 승격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고고학·건축학·불교사적 관점에서 부인사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기조강연은 ‘부인사의 역사와 위상’을 주제로 한기문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맡는다. 이어 △부인사 고고학적 조사 성과(박정현 세종문화유산재단 선임연구원) △출토 기와의 시·공간적 검토(최영희 강릉원주대학교 초빙교수) △공간 변화와 건축적 특성(도윤수 동국대학교 팀장) △건축사적 가치와 복원 방향(현승욱 강원대학교 교수) △교토 남선사일체경 연구(시미즈 아키히로 교수·나메카타 케이타로 학예사) △사적 승격 제언(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발표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에는 최정혜 전 복천박물관 관장, 류성룡 고려대학교 교수, 유재춘 강원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부인사지 발굴 성과는 천 년 전 고려 불교와 기록문화사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증거”라며 “학술적 논의 결과를 토대로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하고 시민과 함께 가꿔 나가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년) 거란 침입 극복을 기원하며 조판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으로, 해인사 팔만대장경보다 약 200년 앞선다. 그러나 1232년 몽골 침입으로 부인사와 함께 소실되며 봉안처는 학계 논란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2024년 부인사지 발굴에서 ‘부인사’ 명문이 새겨진 고려 기와가 확인되면서, 초조대장경 봉안처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 증거로 평가됐다.


민향심 기자 grassm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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