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포함 근현대 거장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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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전 ‘수묵별미(水墨別美): 자연과 도시’ 포스터. / 사진 : 강서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밤이면 인적 끊기던 겸재정선미술관이 가을 빛깔의 수묵화로 물든다. 서울 강서구가 11월 16일까지 특별기획전 ‘수묵별미(水墨別美): 자연과 도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근‧현대 수묵채색화 23점을 지역 구립미술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도시’를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주된 수묵의 세계를 펼친다. 진경산수 전통 위에 작가 개성이 더해진 자연 풍경과, 산업화 이후 변화한 일상과 도시 풍경을 수묵채색으로 담은 작품이 함께 걸린다.
김기창, 변관식 같은 근대 거장부터 서세옥, 김선두, 유근택 등 현대 작가까지 이어지는 스펙트럼은 산과 강에서 지하철과 아파트까지, 전통과 현재를 한 화폭 안에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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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창의 ‘군마’. /사진 : 강서구 제공 |
특히 이건희 컬렉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김기창의 〈군마〉, 노수현의 〈망금강산〉,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 변관식의 〈금강산 구룡폭〉, 허백련의 〈두백농인〉 등 다섯 점이 공개돼 시선을 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군경 500원, 만 6세 미만·만 65세 이상·국가유공자는 무료다.
진교훈 구청장은 “겸재의 고장 강서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수묵채색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지역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일”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첫 공동 주최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 많은 주민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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