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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노동계ㆍ여당은 기업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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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4 15:30:35   폰트크기 변경      
李대통령, 양대 노총 위원장과 회동…정청래는 중기중앙회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양대노총 위원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4일 각각 양대 노총 위원장과 중소기업계를 만나 노동계와 기업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초청해 “노동 존중 사회나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것은 상호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충분히 양자가 양립할 수 있고, 양립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양대 노총 위원장과 함께한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최근 ‘노란봉투법(노조법 2ㆍ3조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노동계가 기업과의 상생ㆍ협력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에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에선 문진영 사회수석이 함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계는 노조법 개정으로 사용자 측이 너무 부당하고 불리하게 된 거 아니냐는 걱정들을 한다”며 “제가 보기엔 그럴 일이 별로 없다. 법원에서 인정하는 것을 입법화한 것뿐인데 그런 게 있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제일 큰 과제가 포용과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노동자와 사용자 측이 정말 대화해야 하지 않겠나. 대화를 해서 오해를 풀고, 적대감 같은 것도 해소하고, 진지하게 팩트에 기반해서 입장 조정을 위한 토론을 많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악순환을 풀려면 대화하고 신뢰하고 조정해야 하는데, 그 첫 출발이 마주앉는 것”이라며 “제가 편이 어디 있겠나. 모두 잘 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노총을 향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촉구했다. 현재 법적으로 인정된 유일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는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뿐이며 노동계는 한국노총만 참여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정책 간담회를 갖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3일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을 방문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민생경제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사업을 하시는데 혹시 불편함이 있으면 그걸 어떻게 해결해 드릴까 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다”며 “관세 여파로 많은 어려움이 있고, 애로사항이 있는데 정부 여당에서 여러분들의 등을 토닥거려서 좀 더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사업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간담회에서 정 대표에게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정 대표는 이달 중으로 피드백을 약속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노란봉투법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상법과 관련해 배임죄에 대한 것과 경영권 방어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권칠승 중기특위 위원장이 함께 협의해 수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9월 안에 피드백해주기로 약속했다. 또 분기별 한 번씩 만나 자주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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