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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을 대표하는 지역예술단체 ‘하랑’ 단원들이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국악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고령군 제공 |
[대한경제=민향심 기자] 고령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 ‘하랑’이 오는 20일과 다음달 10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기념공연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대릉원 특설무대와 교촌한옥마을 야외무대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다. 세계 각국 정상과 예술단체들이 모여 문화외교의 장을 여는 자리인 만큼, 하랑은 국내를 넘어 세계 관객과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뜻깊은 기회를 맞게 됐다.
하랑은 2019년 고령 출신 젊은 국악 전공자들이 창단한 단체로, ‘하늘처럼 높게 비상하라’는 이름처럼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지역대표예술단체로 선정됐고, 올해는 공연장상주단체지원사업에 참여해 대가야문화누리와 협력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APEC 무대에서 하랑은 대가야 건국신화 정견모주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국악극 ‘토제방울 이야기’를 선보인다. 고령의 역사와 설화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독창적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김수영 하랑 대표는 “세계적인 행사에서 고령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어 영광이다”며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우리 군의 대표 예술단체가 세계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며 “이번 무대를 계기로 대가야 고령의 역사와 문화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향심 기자 grassm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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