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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병덕 의원, 바이낸스 수장 만난다…고팍스 사태 해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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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4 15:59:39   폰트크기 변경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 사진=바이낸스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이 조만간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수장과 회동을 갖는다. 금융당국이 바이낸스가 인수한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2년 넘게 승인하지 않아 고파이 피해자 구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번 만남이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 주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예정이다. 이날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지연과 고파이 피해자의 채무 상환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 의원은 고팍스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국회에서 고파이 피해자 대표를 만나 구제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민 의원은 “각 주체가 피해 복구와 금융 생태계 신뢰 복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제2의 고팍스 사태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디지털자산사업자에 대한 대주주 변경 심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지연할 경우, 자동 승인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도 대표 발의했다.

현재 고팍스는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지난 2022년 파산한 영향으로 고파이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파이는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다. 이후 바이낸스는 피해자 구제를 조건으로 고팍스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2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하지 않으면서 관련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바이낸스의 대주주 적격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는 미국 정부와의 합의로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오에게 건 소송도 모두 취하됐다”며 “FIU가 지적한 바이낸스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이번 회동으로 고팍스 인수와 고파이 피해자 구제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바이낸스는 아시아 지역 진출에 다시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공백 자리였던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에 크립토닷컴 출신인 SB 세커(SB Seker)를 임명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텅 CEO는 “아태 지역은 가상자산 산업에서 중요한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세커 총괄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바이낸스의 새로운 성장과 파트너십 강화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며 “그가 가지고 있는 금융 서비스 및 규제 시장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바이낸스는 아태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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