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트림(T8) 운영으로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천연가죽 퀼팅 시트, 킥 모션 센서 파워 테일게이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까지 기본 제공한다. 시승차는 미쉐린 흡음형 타이어, 3D 어라운드 뷰, 파노라마 선루프 등 477만원 상당 옵션을 적용한 사실상 풀옵션이다. 그럼에도 4172만원으로 여전히 경쟁력있는 가격대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용된 1.83㎾h 배터리는 국산 하이브리드 SUV 중 최대 용량으로, 도심 주행 시 94%를 전기 모드로 운행한다. 130㎾ 대용량 모터와 1.5ℓ 터보 엔진이 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204마력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미쉐린 타이어 기준 14.9㎞/ℓ다.
IACC는 웬만한 수입차를 능가하는 완성도를 보였다. 차선과 전방 차량을 정확히 인식해 약 20분간 운전대 조작 없이 주행이 가능했고, 깜박이만으로 자동 차선 변경까지 수행한다. 초보 운전자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한계도 명확하다. 엔진 단독 출력이 150마력에 불과해 시속 100㎞ 이상 구간에서는 가속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스포츠 모드 변경 시 체감 변화도 크지 않았다.
승차감은 중형 SUV 치고 준수했다. 과속방지턱이나 연속 요철에서도 안정적이었고, 코너링 시 롤링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1열ㆍ2열 모두 키 186㎝ 기준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며, 최대 1424ℓ까지 확장되는 적재 공간은 차박까지 가능할 정도로 실용적이다. 정숙성 역시 전기 모드에서도 완전 무음은 아니지만, 음악으로 상쇄 가능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