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들과의 오찬 뒤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단독 회동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후 약 세 달 만에 이뤄지는 영수회담이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5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해 여야 대표 회동을 연다”며 “8일 월요일 오후 12시 오찬을 겸해 대통령실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오찬 회동 후에는 이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 간 단독회동도 이어질 예정”이라며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이 국정운영에 있어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본ㆍ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우 수석은 전날 장 대표에게 취임 축하난을 전달하며 순방 이후 이 대통령이 장 대표와 회동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이뤄지기 위해선 구체적인 의제가 정해져야 하고,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단독 회담도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회동 제안을 곧장 수락하지 않았다.

김 비서관은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서너차례 만났고,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계속해서 협상을 해왔다”며 “구체적으로는 오늘 오전에 아까 말씀드린 내용으로 합의가 됐다”며 그간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오찬 회동 때는 여야의 대표와 대변인, 비서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쪽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 수석이 참석한다.

또한 이번 회동은 지금껏 야당이 요구한 것과 달리 특별한 의제를 정하지 않고 진행하기로 했다. 김 비서관은 ‘의제를 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야당이 양보를 한 것이냐’는 물음에 “장동혁 대표가 형식과 의제를 말씀하셨는데, 말씀드린 내용 자체가 형식ㆍ의제를 포함한 내용 아니겠나”라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지난 6월 22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및 송언석 원내대표와 105분 간 오찬 회동을 한 바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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