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바이오 산업의 연구ㆍ개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장애가 되지 않도록 인증 절차를 신속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주재했다. 토론회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비롯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관계자 60여 명, 연구기관 등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바이오 산업 특성상 연구개발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구개발에 정부가 장애가 되지 않도록 인증 절차들을 신속하게 해 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 자체도 혹여 의심 살 여지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한민국 산업 발전 핵심’으로 제시했던 A(인공지능), B(바이오ㆍ헬스케어), C(콘텐츠ㆍ문화), D(방위산업ㆍ우주항공), E(에너지), F(제조업)를 언급한 뒤 “그 중에 바이오 분야도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으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공정 경쟁 구조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할 일 첫번째는 바이오 산업 종사자들, 또 산업 자체가 자율적ㆍ창의적으로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서 “ 부족한 것을 정부가 지원해서 채워주고, 부당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한 상황 관리를 해 나가고,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경쟁할 때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지원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정 산업, 또는 특정 기업이 발전하더라도 그 기회와 결실이 특정 부문에 독점되지 않게 모두가 그 기회와 결과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 “공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 대우 및 임금 체불 사례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에 대한 체계적인 보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문화 국가로 변모한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고려하면 한국에 머무르는 외국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지원 대책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임금 체불도 많다는데, 이들이 강제 출국을 당하면 영영 떼먹을 수 있어 그렇다고 하더라”며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밀린 임금을 받을 때까지 출국 보류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게 법무부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