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경남 김해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가 즉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와 피해 지원을 약속했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김해시 한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아파트 건축을 위한 터파기 공사 구간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 A씨가 굴착기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A씨는 굴착 작업 구간 주변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직후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롯데건설은 사고 당일 오후 박현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건설은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고인과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왔음에도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기업의 책임을 인정했다.
롯데건설은 후속 조치로 해당 현장의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관계기관의 사고원인 조사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해 외부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을 개선·강화해 다시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께 회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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