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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기식 해외 진출 가속화, 코스맥스·콜마 수출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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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7 16:43:10   폰트크기 변경      

코스맥스바이오에서 생산하는 젤리형 건강기능식품. /사진: 코스맥스바이오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기식 수출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는 가운데 화장품 ODM 양대 기업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경쟁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수출액은 2019년 1427억원에서 지난해 3821억원으로 5년간 2.7배 증가했다. 반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집계한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2년 6조4498억원에서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글로벌 관심 증가와 K-컬처 확산으로 한국 제품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 ‘K-건기식’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자체 R&D 역량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ODM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해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올해 해외 매출 50%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1년부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헤일리온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화권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종합비타민 ‘센트룸’ 위탁 물량은 첫해 10%에서 지난해 60% 이상으로 확대됐다.

화장품 ODM 세계 1위 코스맥스그룹도 건기식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69.8%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매출액은 2023년 517억원에서 지난해 810억원으로 56% 급증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달 중국 1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글로벌과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며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대기업들도 해외 건기식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개발과 세계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KT&G는 미국과 중국 중심 마케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기식 소비가 유행을 타는 경향에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제조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이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빠른 제품화가 가능한 ODM 기업들이 특히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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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mo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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