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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CEO 만난 이찬진 “투자자 보호 최우선…코스피 ETF·스타트업 투자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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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8 10:55:37   폰트크기 변경      
금감원장, 증권·운용 26곳 CEO 간담회

8일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왼쪽)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장과 26개 증권회사 및 자산운용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 사진=김동섭 기자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금융투자업계 수장에게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 추진하는 등 자본시장 육성의 책임자 의무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장과 26개 증권회사 및 자산운용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회사의 경영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함에 있어 금융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내부통제의 철저한 혁신을 통해 조직문화도 근본적으로 바꿔주시기 바란다. 내부통제의 성패는 CEO의 의지와 실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은행과 보험, 저축은행 업권 CEO와의 간담회에서도 소비자 보호를 피력한 바 있다. 금감원 감독·검사 업무 단계에서도 소비자 보호를 원칙으로 삼았다.


이날도 이 원장은 사모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등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언급하며 “상품의 설계, 판매, 운용 전 과정에서의 문제”라며 “고객 보호보다 단기 성과를 중시한 결과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직무정보 불법 이용 등 사익 추구 행위는 금융투자업계의 윤리의식과 내부통제 문화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상품의 설계, 판매, 운용 및 신용정보 전산시스템의 안전확보를 위한 투자 및 인력확충 등 영업행위 전 단계에 사전 예방적 투자자 보호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CEO가 직접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내부통제 기능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관련 조직에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책임을 제대로 물을 수 있도록 성과보상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게 이 원장의 입장이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회사의 위험 및 내부통제 역량에 따라 우수 회사에는 자율관리 기회를 부여하는 등 감독 수준을 차등화해 회사의 자율성·책임성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본시장의 신뢰 훼손하는 불공정 행위 근절 △퇴직연금 시장의 신뢰성 제고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랫폼 △자본시장 선진화 선도적 역할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오늘을 계기로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가 힘을 모아 우리 자본시장에 생산적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공정과 상식이 통하고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혁신과 성장의 과실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시장을 만들어 한층 성숙하고 신뢰받는 새로운 자본시장의 시대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며 “저 역시 자본시장 육성의 책임자로서 코스피 지수 ETF 등과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 추진해 제 자산을 관리하듯 생산적인 자본시장의 관리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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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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