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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장 광화문, 세계를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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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8 16:20:31   폰트크기 변경      
미디어아트ㆍ광고ㆍ공연 융합 디지털 무대

2033년까지 9개 건물 글로벌 허브 조성
국내 최대 규모 ‘KT 스퀘어’ 첫 공개
공익ㆍ참여형 콘텐츠로 시민 체험 확대




5일 오후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의 초대형 미디어월 ‘KT 스퀘어’ 첫 점등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 : 종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의 심장부, 광화문광장이 새로운 옷을 입었다. 역사의 무대이자 집회와 축제의 현장이었던 이곳이 이제 초대형 전광판과 첨단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탈바꿈했다.

종로구는 세종문화회관 앞 놀이마당에서 ‘광화문스퀘어 오프닝 세리머니’를 열고, 광화문 일대를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광고의 중심지로 공식 선포했다고 8일 밝혔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내외빈이 함께 외친 “5, 4, 3, 2, 1”의 카운트다운 구호에 맞춰 전광판에 불이 켜지자, 광장은 곧장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점등 직후에는 종로구ㆍKTㆍ국가유산청이 공동 제작한 미디어 영상이 상영됐고, 가수 자이언티의 공연이 무대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광화문스퀘어’는 행정안전부 지정 자유표시구역 2기 사업의 하나로,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22만㎡를 무대로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코리아나호텔, 교보생명빌딩, 동아일보사옥, 일민미술관, KT 웨스트 빌딩 등 9개 건물 외벽에 전광판이 설치돼 광고와 미디어아트, 공연이 공존하는 글로벌 미디어 허브로 조성된다.



KT WEST 사옥 광고물 예상도. / 사진 : 종로구 제공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끈 것은 KT 웨스트 사옥의 ‘KT 스퀘어’다. 건물 외벽을 ㄱ자 형태로 감싸는 구조의 전광판은 1770㎡, 농구장 4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국내 최대 크기다. 6K 초고해상도 패널이 구현하는 영상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다중 시각 효과를 선사한다. 전통문양을 품은 호랑이가 화면을 누비는 오프닝 장면은 광화문의 상징성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광화문스퀘어의 전광판은 단순한 광고판에 그치지 않는다. 공익적 메시지와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일정 비율로 송출되며, 아이돌 안무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하거나, 미디어월 속에 자신이 투영되는 ‘모두의 캔버스’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22일까지는 e스포츠, 게임, AI 시네마, 디지털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연이어 열려 광장을 찾는 시민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Beyond your imagination, beyond Times Square(여러분의 상상을 뛰어넘고, 타임스스퀘어를 넘어선다)라는 말처럼 광화문광장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갤러리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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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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