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억 기본설계 공모서 당선작 선정
디에이건축ㆍ사이트랩과 컨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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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길15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기본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 사진=ANU건축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이하 ANU건축)가 설계비 87억원의 ‘서울 신길15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기본설계공모’를 거머쥐었다.
8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5일 이 공모를 심사한 결과, ANU건축이 제출한 공모안이 토문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을 제치고 당선작에 올랐다.
이로써 ANU건축은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사이트랩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87억원의 설계권을 확보했다. 설계비는 건축분야 75억원, 도시분야 12억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당선작은 인근 지역공동체와 이어지는 ‘열린 단지’를 핵심으로 삼았다. 신길의 기존 골목과 길의 흐름을 살려 보행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곳곳에 열린 공간을 두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구상했다.
건물 높이는 주변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해 도시 단절을 완화했다. 단지 내부에는 △에듀파크 △플레이파크 △컬처파크 등 세 가지 테마공원을 배치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생활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원은 단지를 가로지르는 보행로와 생활편의시설과 연결해 활용도를 높였으며, 가로변 주거동에는 테라스를 두어 녹지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저층부에는 상가와 커뮤니티 시설을 집중 배치해 마을의 관문 역할을 맡기고, 주거동은 고층 랜드마크형부터 저층 생활형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해 입주민의 생활방식을 폭넓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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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길15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기본설계공모’ 당선작 에듀파크 조감도. / 사진=ANU건축 제공. |
신길15구역은 지난 2015년 정비촉진지구 해제 이후 기존 건축물이 노후화하며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상지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78-121번지 일원 약 10만5058㎡로, 총 2600가구 이상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추정 공사비는 약 1조316억원이다.
LH는 건축, 재해, 교육 등 통합심의를 거쳐 내년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28년 착공해 2029년 분양한다는 목표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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