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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처리비 '절반'ㆍ속도는 '수십 배'… 스노우플레이크가 여는 新경영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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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8 15:28:58   폰트크기 변경      
미래에셋ㆍ부릉 사례로 본 데이터 클라우드 혁신 사례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노시희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이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플랫폼 도입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스노우플레이크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과거 시점의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노우플레이크 덕분에 15시간 걸리던 작업이 2분대로 단축됐습니다.”

노시희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플랫폼 도입 효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4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다. 펀드 운용과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 만큼, 데이터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일이 회사 운영의 핵심 과제였다.

특히 금융 데이터는 공시 이후 정정과 재작성 사례가 빈번하다. 한 시점의 데이터만 보관하면 당시 어떤 근거로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다시 확인하기 어렵다. 미래에셋은 각 시점별 데이터를 그대로 보존하는 ‘포인트 인 타임(Point-In-Time)’ 관리가 필요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노우플레이크를 선택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과거 15시간 걸리던 모델 학습 배치 작업이 데이터 웨어하우스(대량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ㆍ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전용 저장소)를 확장한 뒤 2분 35초 만에 끝났다. 특히 작업 시간이 크게 줄었지만 비용은 그대로여서, 결과적으로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노 본부장은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AI 학습 환경 구축이 가능해졌고, 전사적으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앞으로 데이터 카탈로그, 코드 카탈로그, AI 어시스턴트, 클라우드 개발 환경, 자동화 체계 등 다섯 가지 축으로 AI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한 시스템 혁신을 넘어, 모든 임직원이 데이터에 접근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수백 부릉 CTO가 스노우플레이크 서비스 도입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스노우플레이크 제공


물류 기업 ‘부릉’도 스노우플레이크 서비스 도입을 통해 데이터 활용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릉은 주문 접수부터 배송 관제, 라이더, 고객에 이르는 ‘라스트마일(Last Mile, 소비자에게 상품을 최종 전달하는 배송의 마지막 구간)’ 서비스를 담당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다룬다. 하지만 과거에는 부서마다 따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엑셀 파일을 수작업으로 주고받는 비효율이 반복됐다. 실시간 처리는 불가능했고, 문제가 생기면 재처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부릉은 이 같은 한계를 해결하고자 스노우플레이크를 도입, 스트리밍과 레이크하우스(데이터 레이크의 대규모 저장 기능과 데이터 웨어하우스의 분석 기능을 결합한 구조) 기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제공과 처리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스파크 기반 일괄처리에 의존하던 구조를 SQL(데이터베이스 언어) 중심으로 바꿨다. 그 결과 적재 효율은 최대 84%까지 개선됐고, 쿼리(Query, 데이터 검색 요청) 성능은 기존 대비 52% 높아졌다. 인프라 비용도 42% 절감됐다.

장수백 부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데이터 엔지니어에게만 집중됐던 업무 부담이 줄어들면서 현업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부릉은 향후 AI 배차 시스템의 전체 파이프라인을 자동화해 배송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지사장은 “편의성과 연결성, 신뢰성을 갖춘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혁신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노우플레이크는 9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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