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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김문섭 교수, 성황리에 열린 퇴임식 직후 특임부총장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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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9 10:34:18   폰트크기 변경      
사제 간의 정 빛난 고별식에 이어 대학 신뢰로 이어진 새로운 시작

김문섭 교수가 5일 열린 퇴임식에서 제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앞줄 무대 중앙에서 꽃다발을 든 이가 김 교수이며, 왼쪽 다섯 번째는 변창훈 총장이다. / 사진:민향심 기자


[대한경제=민향심 기자] 대구한의대학교 김문섭 교학부총장이 지난 5일 교정에서 공식 퇴임식을 마친 뒤 곧바로 특임부총장으로 임명됐다. 특임부총장직은 대학에 처음 도입된 제도로, 대학 공동체가 김 교수에게 보내는 깊은 신뢰와 기대의 상징으로 읽힌다.

제자들이 정성을 다해 마련한 특별 퇴임식이 지난달 30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렸다. 식장에는 제자와 동료 교수, 지인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공간이 충분치 못해 입장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 지인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고별강의에서 “지식을 권력을 위해 쓰는 것은 진정한 지식인의 길이 아니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르트르 철학을 인용하며 “브루주아적 환경에서 얻은 지식을 약자들에게 돌려줄 때 지식인의 길이 완성된다”라고 말해 제자들에게 큰 울림이 됐다.

정성이 담긴 헌정인사(獻呈人事) 샌드아트 영상, 연구실 앞에 지금도 이어지는 꽃다발은 스승을 향한 제자들의 존경심과 사랑의 발로라고 할 만하다.

변창훈 총장은 “김 교수님의 겸손한 리더십과 제자 사랑이 대학 공동체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학생 지역사회를 위한 큰 역할”을 주문하며 축사했다.

김문섭 교수는 27년간 △교학부총장 △교학처장 △기획처장 △미래라이프융합대학 학장 등 요직을 두루 맡으며 대학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교육부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을 총괄하며 전국 성인학습자의 길을 넓혔고, 한국청소년학회 명예회장·한국평생교육융합학회 회장·한국특수교육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지난달 31일에는 27년간 교육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퇴임과 동시에 특임부총장으로 재임용된 것은 김 교수가 지닌 리더십과 미래 비전에 대해 대학이 갖는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대한민국 명장회 대구경북지회와의 산학협력 MOU를 통해 교육과 산업의 가교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퇴임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무대로 평가된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성인학습자들에게 학습 기회를 넓히고,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섭 교수가 27년간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월 31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평생교육과 성인학습 확산에 기여한 교육자의 자부심이 담긴 영예로운 순간이다. / 사진:민향심 기자


대구한의대 특임부총장실 앞에 제자들이 전한 축하 꽃다발이 가득 놓여 있다. 퇴임과 동시에 이어진 특임부총장 임용을 축하하는 제자들의 마음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사진:민향심 기자

김문섭 교수가 정년퇴임 기념집 ‘앎과 실천 사이의 번뇌’을 들고 온 제자들에게 싸인을 해주며 감사의 마음을 받고 있으며 제자들은 스승의 발자취를 담은 책을 소중한  추억으로 받았다. / 사진: 민향심 기자


민향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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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민향심 기자
grassmh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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