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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위철환 변호사,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국가건축정책위원장 김진애 전 의원,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대통령실 인사수석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
특히 대통령실 인사 검증 등을 책임질 인사수석비서관을 부활하고,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대중문화위의 공동위원장으로 가수이자 엔터테인먼트사 ‘JYP’의 박진영 대표를 임명한 것이 눈길을 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위 후보자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 최초의 직선제 회장과 언론중재위원회 감사를 역임한 30여년 경력의 법조인”이라며 “선거를 부정하는 무차별적인 음모론으로부터 민주적 절차를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관위를 만들어 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부총리급인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게 된 이석연 전 처장에 대해서는 “경제 정의 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과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역임한 법조인”이라며 “모든 국민을 아우르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급인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는 김진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김 위원은 미국 MIT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시 건축 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추진 위원 등을 지낸 뒤 국회 국토교통 위원을 역임했다.
신설되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최희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박진영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강 실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에 한 명으로 K팝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 세계인들이 우리 대중 문화를 더 많이 즐기고, 우리 역시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가 꼽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주 신임 인사수석은 인사혁신처 차장과 소청심사위원회 상임 위원 등을 지냈다. 강 실장은 “인사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공직사회에 대한 문제 인식이 높아 오직 국민에게 충직하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공직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국민이 하나 되는 나라, 문화가 꼽히는 나라, 실용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거듭 강조하며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어 현장을 섬세하게 살피고,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과감한 변화를 만들어가며 한계를 돌파하는 송곳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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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차관 정구창 전 여가부 기획조정실장, 재외동포청장 김경협 전 의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임채원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자문위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김용석 의정부도시공사 사장 [대통령실 제공] |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차관에 정구창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재외동포청장에는 김경현 전 민주당 의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임채원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자문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에는 김용석 의정부도시공사 사장을 발탁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김경협 신임 청장에 대해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외통위, 정보위, 남북 경협 특위 등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정치적 경험을 보유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라며 “특히 국회의원 재직 중에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재외동포 기본법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용석 위원장에 대해서는 “교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통망 확충 등 광역 교통 계획을 총괄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의 국가 균형 발전 구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수석실 부활에 대해 “지금 특검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인사 개입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 정부의 인사 제도와 임기 말 권한대행이라는 분의 알박기 등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인사제도 변화와 인사 발굴 등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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