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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10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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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9 20:56:38   폰트크기 변경      

성과금 450%+1580만원…연간 29억원 지역상권 지원
국내공장 재편ㆍ신사업 기반 조성…미래 성장 토대 마련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상견례./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전례 없는 ‘글로벌 관세 전쟁’ 상황 속에서 하반기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톱(TOP)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공장 재편 관련 노사 공동 노력, 신사업 유치 기반 조성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 생산공장에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과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품질 경쟁력과 직원 고용안정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노사는 중대재해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H-안전체험관’ 건립에도 합의했다. 최신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안전 미디어 체험 시설을 설치해 ‘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기존 체육대회 제도를 개편해 침체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소속 사업장 소재 지자체 상권에서의 조직별 팀워크 활동 시 직원 1인당 4만원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29억원이 지역 상권 상생 및 경제 활성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서 정년연장은 현재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년 고용 + 1년 고용)를 유지하며 향후 법 개정에 대비한 노사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빚어졌던 통상임금 범위 기준 관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체계개선 조정분, 연구능률향상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금은 지난해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지급하기로 했다. 기본급은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한다. 성과금은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150만원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30주를 지급한다.

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노사공동 현장 안전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도 별도로 지급한다.

노사는 노동시간 단축, 임금제도 개선 등 주요 의제를 연구하는 ‘노사 공동 TFT’를 구성하여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수요 변동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 차종, 물량 논의 등 국내 생산공장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교섭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걱정 속에서, 현대차 노사가 미래 생존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아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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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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