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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년 전통의 왕실 도기의 우아함 현대적 예술로 승화, 9월까지 갤러리아 광교에서 전시. / 사진 : 공동취재단 |
제작 기간만 3년 이상…'푸레도기' 예술적 가치를 도자 예술의 현대적 미학으로 풀이
[대한경제=박범천 기자]왕실 문화유산으로 285년의 비법으로 빚은 도자기인 '퓨어세라'가 수원 갤러리아 광교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해 공개됐다.
경기 수원 갤러리아 광교점 2층 럭셔리 부티크층에 전통 도자예술의 신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어세라’가 9월까지 전시ㆍ운영된다. 서울 강남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작품을 처음 선보인 후 이번이 두번째로 국내외 예술계와 일반 관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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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문화유산을 잇는 한미요배씨토가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 전시. / 사진 : 공동취재단 |
‘퓨어세라’는 한국의 독창적 왕실 문화유산인 푸레도기를 계승한 한미요배씨토가(韓美窯裵氏土家)의 대표 브랜드다. 1700년대 초부터 이어진 배씨 가문의 도자기 전통은 현재 배은경 대표가 9대째 지키고 있다.
‘7대 배요섭’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옹기장 제30호’로 지정되었고, ‘8대 배연식’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아모레퍼시픽 ‘설화문화전’ 등에 참가해 도자 예술의 현대적 미학을 대변해왔다.
‘배은경’ 대표는 유약을 쓰지 않는 1300도 고온 제작 방식으로 무려 제작 기간만 3년 이상 걸리는 푸레도기를 대중에 알리고 그 예술적 가치를 실생활과 결합해 구현한 작가이자 장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 도자와 기능, 그리고 예술의 융합
‘푸레도기’는 단순히 전통 도예로 제작한 도자기가 아니다. 현재 배 대표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도기는 현대적 미감이 더해진 작품으로 정수와 신선 보관 기능을 갖춘 생활 예술품으로 재 탄생했다. 유약 없이 제작된 도기는 기존 도자기에서 보기 어려운 색감과 질감을 갖춘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이자 실사용 가능한 오브제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팝업에서 정수주전자, 다기, 식기세트, 화병 등 총 50여 점의 특징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전시 및 판매한다. 가격대는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른다.
□ 전시 공간을 감상의 장으로
갤러리아 명품관 내에 자리 잡은 ‘퓨어세라’ 팝업스토어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 존재하는 전통 도예 브랜드다. 이 공간에서는 VIP를 대상으로 만족도가 높은 ‘티 클래스’ 체험도 진행 중으로 푸레도기 제작 과정과 예술적 의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퓨어세라’ 팝업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예술적 유산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문화 예술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전통성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속에서, 관객에게 도자의 깊이와 시간을 느끼며, 예술이 일상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경기=박범천 기자 pbc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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