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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취업자 16개월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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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0 15:13:11   폰트크기 변경      

8월 건설업 취업자가 13만2000명 줄면서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한파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9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000명 늘었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이면서 6월(18만3000명), 7월(17만1000명)보다 소폭 둔화한 수치다. 지난 5월(24만5000명) 20만명선을 웃돈 것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매달 10만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 위축이 눈에 띈다.

건설업 취업자는 19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2000명(-6.5%) 줄었다.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인데 국내 건설업황 부진이 정부의 대책에도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제조업 취업자도 6만1000명 줄면서 14개월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0만1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에서는 21만9000명 줄었다. 40대(7만3000명)와 50대(3만8000명) 고용도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34만8000명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6만7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도 10만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큰 폭 내려앉았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3%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9%로 0.1%p 높아졌다.

반면, 15∼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은 1.6%p 하락하면서 45.1%로 떨어졌다. 16개월 연속 하락세다.

실업자는 5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8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0%였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 인구는 295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7만3000명 증가했다.

30대 쉬었음은 3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늘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8월 기준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개최하고 2025년 8월 고용동향, 직접일자리 사업 추진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AI(인공지능) 대전환과 초혁신경제를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열쇠”라며 “민관역량을 결집해 30대 선도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취약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서비스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10월 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어르신 등 취약계층 소득ㆍ일자리 안정을 위해 기존 채용인원의 유지와 집행잔액 등을 활용한 추가 채용 등 집행관리에 집중해 줄 것”을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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