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국내 최고의 기업과 연구기관, 학계 등이 2030년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최강국을 위해 뭉쳤다. 제조AX 분야에서 2030년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제조AX(M.AX) 얼라이언스’를 공동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M.AX 얼라이언스. /표: 산업부 제공

M.AX 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ㆍ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10개 분야로 구성됐다. 각각 업종별 대표 기업, AI 개발기업, 부품ㆍ소재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다.

우선 내년도 산업부 AI 관련 예산부터 얼라이언스 내 주요 프로젝트에 최대한 배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한 산업부의 내년도 AI 예산(안)은 1조1347억원이다. 2027년 예산 편성부터는 M.AX 얼라이언스에서 제안한 과제를 최우선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각 얼라이언스 내 제조 기업-AI 기업간, 제조 기업-소재ㆍ부품 기업간 협업 과제 등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며, 이종 얼라이언스간 협업 과제도 확대 지원해 국내 AI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M.AX 얼라이언스에 참여중인 기업과 관련 프로젝트를 돕고자 국민성장펀드, 각종 민관 펀드 등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금융기관과도 적극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얼라이언스 내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조현장 등의 실증 공간,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업종ㆍ제품 특성에 맞는 테스트베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 활동에 필요한 GPU, 데이터센터ㆍ컴퓨팅 공간 등의 확보도 관계부처 및 민간 사업자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준비중인 국가 AI컴퓨팅센터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 역시 적극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산업부는 AI 모델 개발 및 AI 적용 제품ㆍ서비스의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발굴ㆍ개선하고, AI 융합 제품과 AI 데이터 처리 등과 관련된 표준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얼라이언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AI 전문기업 육성, 협력 프로젝트 지원, AI 데이터의 표준 및 활용, 규제 개선 등을 담은 ‘산업인공지능전환촉진법(가칭)’ 제정(안)도 얼라이언스 내 기업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000개가 넘는 대표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것은 제조AX가 기업의 생존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라며 “우리가 가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간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해 2030년 제조AX 1등 국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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