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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액트, 영풍 공격 정당화 위해 무관한 대기업 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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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0 12:31:51   폰트크기 변경      
“액트 내부 문서에 ‘저PBR 프로젝트’로 영풍 곤경 조성 계획”

영풍빌딩./사진: 영풍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이 10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운영사 컨두잇)가 영풍 공격 명분을 위해 다른 대기업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액트의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재계가 나서서 규탄하고, 규제기관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풍이 공개한 2025년 2월 11일자 액트 보고서에 따르면, 액트는 영풍정밀(현 KZ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안건을 지지한다는 명분 확보를 위해 이마트ㆍ롯데쇼핑ㆍ오로라 등을 대상으로 한 ‘5대 저PBR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영풍은 주장했다.

또한 삼성전자ㆍ네이버ㆍ현대차 등 20대 대기업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영풍은 이를 통해 액트가 “국내 대표 기업들에게도 집중투표제를 요구했으니, 영풍에 대한 영풍정밀의 주주제안은 자연스럽다”는 여론 조성을 의도했다고 해석했다.

영풍은 이상목 대표 이름으로 작성된 2024년 9월 3일자 ‘고려아연-액트 프로젝트 경과 보고서’에 “영풍의 저평가를 액트가 단독으로 거론할 경우 이해관계 상충 이슈에 휘말릴 수 있어 저PBR 거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밸류업을 논의하면 이슈몰이가 가능하고, 영풍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액트가 ‘저PBR 기획’을 고려아연 측에 제안한 시점이 영풍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개시 이전이라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액트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일부 경영진과 함께 2024년 3월부터 본격화된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을 위해 다른 상장사 공격을 협의했다고 해석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과거 입장문을 통해 “주주총회 컨설팅 업체와 주주총회 자문 계약을 체결했을 뿐”이라며 “영풍 공격을 위한 계약이 아니라 주주총회의 성공적 운영과 소액주주를 위한 주주친화적 안건 개발 관련 자문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영풍이 계약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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