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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역류와 퇴행의 100일…일당독재ㆍ野 파괴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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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0 14:52:09   폰트크기 변경      
교섭단체 대표연설…與 향해 ‘3대 개혁특위’ 제안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이재명 정부의 지난 100일을 ‘퇴행과 역류의 시간’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정당’ 프레임을 내세워 야당 파괴와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한다”며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 100일은 한마디로 혼용무도,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연설의 운을 뗐다.

그는 “역류와 퇴행의 국정 운영 100일을 목도하면서, 쌓여가는 국민의 한탄과 원성을 들으면서, 오만하고 위험한 정치세력에 국가 권력을 내준 국민의힘의 과오가 더욱 한탄스럽다”며 “하지만 좌절하며 주저앉아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을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서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것이 지난 100일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의 3대 특검법 강행 처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정치폭력이자 정당 민주주의 말살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과 여당의 ‘협치’ 제안을 두고선 “겉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는 표리부동(表裏不同), 양두구육(羊頭狗肉)의 국정운영을 그만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앞서 여야가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를 언급한 뒤 “남은 것은 실천”이라며 “국민의힘은 협치할 준비가 돼 있고 정책적 대안도 갖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집권여당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하겠다”며 “이재명 정권의 반민주, 반경제, 반통합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고 야당을 파괴하는 일당 독재의 폭거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집권여당보다 먼저 민생을 살피면서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을 향해 사법개혁, 재정개혁, 방송개혁을 논의할 ‘3대 특위’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개혁의 방향과 중요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마련했다”며 “사개특위에서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책임 있는 검찰개혁 논의를 이어가자”고 요청했다.

이와함께 나랏빚 문제를 지적한 뒤 “모든 정부 재정사업의 예산 소요를 원점에서 재평가하는 ‘제로베이스 예산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국회에 ‘여야정 재정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이날 53분간 진행된 연설 중 국민의힘 측에서 총 46차례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거론하며 비꼬거나, 고성을 내지르며 항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판과 고함으로만 얼룩진 본회의장의 모습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봤을지 반성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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