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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동차 본고장서 소형 전기차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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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0 16:26:13   폰트크기 변경      
獨 IAA서 콘셉트 쓰리·EV2 공개

아이오닉 첫 소형 전기 콘셉트카 출격

에어로 해치 적용…실용성 극대화

기아, 소형라인업 추가…선택폭 넓혀

유럽 전기차 ‘톱10’ 진입 성과 확장

모비스 차세대 디스플레이도 ‘눈길’


‘IAA 모빌리티 2025’에 전시된 ‘콘셉트 쓰리’의 모습./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IAA 모빌리티 2025’가 열린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소형 전기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를 공개하고, 급성장 중인 현지 전기차 시장을 겨냥했다. 현지 수요가 많은 소형차로 판매량을 더욱 빠르게 늘린다는 목표다. 기아도 4년 만에 IAA에 복귀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 EV2부터 대형 EV9까지 전 라인업을 선보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가 그동안 준중형, 중형, 대형 차급으로 구축해온 아이오닉 라인업을 소형 차급까지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공기역학적 성능을 강조한 해치백 디자인인 ‘에어로 해치’가 적용됐으며, 소형 전기차임에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춰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빠르고, 소형 해치백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큰 유럽 시장 특성을 반영한 설계다.

기아도 콘셉트 EV2를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의 공세를 예고했다. 콘셉트 EV2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기아의 소형 SUV로, 2026년 양산형 모델의 유럽 출시가 목표다.

현대차ㆍ기아가 이번 IAA에 각각 소형 전기차를 전면에 세운 건 유럽에서의 성과 때문이다. 올 상반기 유럽에서 현대차는 4만6380대의 전기차를 팔아 현지 전기차 판매 브랜드 ‘톱 10(TOP 10)’에 올랐고, 기아는 5만5915대로 7위를 기록했다. 각각 소형 전기차가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가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을 1만4281대, 기아는 EV3를 3만5023대 팔았다. 특히 EV3는 현지 판매 전기차 중 6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다. 여기에 새로운 선택지를 추가해 판매량을 더욱 늘린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은 중국 다음으로 많은 226만대로 집계됐다. 성장률도 29.7%로 가파르다. 글로벌 톱티어 제조사인 현대차ㆍ기아가 반드시 공략해야 할 시장인데, 탄소배출 규제 등 환경정책 강화로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 저배출ㆍ고효율 차량에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예전부터 도로가 좁고 구조가 복잡한 유럽 도시에선 큰 차보다 작고 기동성이 뛰어난 차량이 선호됐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는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신뢰할 수 있는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AA 모빌리티 2025’ 기아 오픈 스페이스 부스에 전시된 콘셉트 EV2./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모비스도 IAA 2025에서 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톱3’ 부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5위권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3년까지 핵심부품 분야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3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은 명확하다”면서 “시장을 앞서 나가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리의 행동방식이 그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 현대모비스는 △향상된 친환경 전동화 △최적화된 기능 통합 △차량 칵핏 내 사용자 경험 극대화를 3대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를 핵심 미래 기술로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IAA에서 전동화 기술 종합 플랫폼 ‘EV 스케이트보드’를 공개해 폭스바겐과 배터리시스템 수주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연간 최대 36만대 양산이 가능한 스페인 BSA 공장을 착공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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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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