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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뜨거운 금투협 회장 선거…서울대 82학번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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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0 17:47:28   폰트크기 변경      
서유석 회장 연임 가능성…한투도 참전하나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제7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연말로 예정된 가운데 전·현직 최고경영자(CEO)가 일찌감치 공식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82학번 출신 인사가 유력한 회장 출마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는 중이다. 여기에 서유석 회장의 연임과 한국투자금융지주 측의 후보 배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는 최근 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지난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뒤 38년간 자본시장의 최전선에서 변화와 성장을 지켜봤다. 신영증권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철학을 지키며 묵묵히 성장해 왔다”며 “저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에 다양한 회원사의 목소리를 담고 조율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출신인 황 대표는 40년 가까이 한 회사에서 자산운용, 법인사업, 투자은행(IB), 경영총괄 등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신영맨이다. 지난 2020년부터 신영증권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황 대표와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동기 사이인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현 SK증권 사외이사)와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현 메리츠증권 고문)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박 전 대표는 삼성화재, 국민연금, KB국민은행 등에서 경력을 쌓고 지난 2019년 KB증권 대표로 취임했다. 증권가에서 첫 여성 대표 타이틀도 갖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이들보다 2년 후배이자 서울대 경영학과 84학번인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현 LHS자산운용 회장)도 회장 선거에 참전한다.

업계 관계자는 “박 전 대표와 정 전 대표가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면서도 “박 전 대표는 회장 자리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 정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동기 중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대 변수는 서유석 회장의 연임 여부다. 다음 달 내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동안 회장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 인사의 회장 선거 참전 가능성도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서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에 몸을 담았기 때문에 이번엔 한투 측에서도 회장 자리를 적극적으로 노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금투협은 이르면 10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릴 것으로 관측된다. 후추위에서는 공모와 심사를 거쳐 3명 안팎의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정회원사 절반 이상이 참석한 총회에서 과반의 표를 획득한 후보가 회장이 된다. 오는 12월 임시 총회에서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투표권을 가진 정회원사는 증권·운용·신탁·선물 등 400곳이다. 표결 구조는 균등의결권(1사1표) 30%와 차등의결권(연간 협회비 분담률 비례) 70%로 구성된다. 새로운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 간이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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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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