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화성시 제공 |
1년 간 1372건 상담 진행…약 395억 채무조정 성사
찾아가는 금융복지상담, 관내·외 14개 기관과 연계해 ‘화성형 금융복지’ 안전망 완성
정명근 시장 “상담 한 건 한 건이 시민 삶 지키는 여정…더 따뜻하고 촘촘한 화성형 금융복지 안전망 만들겠다”
[대한경제=박범천 기자]채권추심에 5년간 시달리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하던 50대 A씨가 작년 말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를 찾으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해 삶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A씨는 사업 실패로 시작된 빚이 사기 피해와 추심으로 2억 8000여만원까지 불어나자 현실 속 월 91만원의 기초생활보장급여에 의존하던 A씨의 삶의 의지는 막다른 곳에 몰린 듯 희미하기 만 했다. 하지만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의 상담을 통해 2024년 12월 수원회생법원에 파산 면책을 신청하고, 올해 5월 최종 면책을 받으며 15년간 이어진 채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A씨의 사례는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가 2024년 4월 개소 후 1년간 이뤄낸 성과의 일부를 보여준다. 이렇듯 센터는 화성특례시민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작년 6월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화성시 제공 |
□ “따뜻한 상담으로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다”…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1372건 상담·395억 원 채무조정 성과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는 개소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1372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타 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136건, 약 395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성사 시켰다.
구체적으로 보면 법원을 통한 △개인파산·개인회생이 71건(약 366억원)으로 전체 채무조정 성과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한 워크아웃 등이 △65건(약 2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장기 연체자와 고액 채무자에게는 법원 제도가, 비교적 소액·단기 채무자에게는 신용회복위원회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담 유형을 살펴보면 방문상담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개소 이후 2025년 4월까지 총 1372건 중 △715건이 방문상담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505건은 5회 이상의 반복 상담으로 이어졌다. 이는 단순한 1회성 상담을 넘어 지속적인 관리와 후속 조치가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한편, 전화를 통한 상담은 394건으로 집계됐다. 센터 자체 분석에 따르면, 상담 초기에는 전화상담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후 실제 채무조정이나 제도 연계를 위해서는 대면 상담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화상담이 ‘진입 단계’ 역할을 했다면, 방문상담은 심화된 상담과 실행을 담당하고 있다.
![]() |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상담사가 대면상담을 하고 있다. / 사진 : 화성시 제공 |
□ 전문 상담사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금융복지상담’ 운영…관내·외 14개 기관 연계로 촘촘한 ‘화성형 금융복지’ 안전망 구성
이 같은 꾸준한 상담 증가의 배경으로 센터의 적극적인 현장 상담과 홍보 활동이 있다.
센터는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찾아가는 금융복지상담’운영으로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화성 남부노인복지관, 노숙인재활시설,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방문해 총 16명을 상담했고, 이 가운데 7명은 채무조정으로 연계됐고 2명은 채권협상을 진행했다.
또한, 화성특례시민과 관내 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복지 교육도 상담 수요 확대에 기여했다. 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화성지역자활센터,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 등 에서 교육을 실시해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사기 피해 예방과 채무 재발 방지를 도왔다. 이 과정을 통해 금융복지의 필요성을 체감한 시민과 관계자들이 실제 상담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홍보 활동도 효과를 높였다. 미디어보드와 IPTV를 통한 홍보, 유관기관 협력, 통리장단 회의, 행정게시대(현수막) 등 다각적인 채널을 활용해 센터의 존재와 상담의 필요성을 알린 결과, 잠재적 위기 가구들이 상담으로 연결됐다.
![]() |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가 채무조정제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사진 : 화성시 제공 |
□ 채무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부채증명서 발급 비용’ 지원
부채증명서 발급비용을 지원하는 점도 채무자들이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부채증명서는 개인회생, 파산 등을 신청 할 때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핵심 서류이다. 하지만, 발급 과정의 비용 및 행정상 어려움이 이용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센터 소속 전문상담사는 서류 준비와 신청 절차까지 세밀하게 안내해 채무자들이 복잡한 절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이용자들은 채무조정 절차를 보다 쉽게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상담 한 건 한 건은 시민의 삶을 지켜내는 여정…더 따뜻하고 촘촘한 화성형 금융복지 안전망 만들겠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필요한 것은 곁에서 누군가가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이라며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가 지난 1년간 395억 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이끌어낸 것은 바로 그 믿음을 현실로 만든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명근 시장은 “상담 한 건, 한 건을 데이터가 아닌 시민의 삶을 지켜내는 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센터의 전화 한 통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출발이 되듯, 앞으로도 더 따뜻하고 촘촘한 화성형 금융복지 안전망으로 시민 곁을 든든히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
비행안전구역(구역별) 지도. / 사진 : 화성시 제공 |
□ 화성시 고도제한 완화 – 성장 발전 주축‘탄력’
- 군사기지‧군사시설 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26일 공포 시행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8월 2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화성시 봉담 ~ 병점 ~ 동탄을 잇는 동부권 개발과 ‘성장 발전 주축’ 구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8월 18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 이번 개정안은 도시정비사업 활성화와 산지‧구릉이 많은 국내 지형 특성을 담아 시행령을 개정됐다.
핵심 내용은 건축물 높이 산정 기준을 기존 ‘대지 중 가장 낮은 부분’에서 ‘자연상태의 지표면’으로 변경한 점이다. 이에 따라 경사지 등에서도 지형 제약 없이 건축이 가능해져 도시개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화성특례시는 이번 개정으로 비행안전구역 내 개발 제약이 완화되면서, 특히 동부권(병점동, 안녕동)과 남부권(장안면, 양감면, 향남읍 등) 총 88.4㎢의 광범위한 지역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시 자체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고도제한 완화로 동부권 약 30㎢, 남부권 약 20㎢에서 각각 3만 세대 이상 추가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동부권 비행안전구역에서는 최대 3만7000 세대 규모의 인구 수용이 가능해져 2040 화성 도시기본계획의 핵심인 ‘성장 발전 주축’ 실현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고도제한 완화는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도시정비사업과 지역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도시정책관 등 관련부서에 “향후 필요 시 관련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 가능성과 도시계획 반영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화성=박범천 기자 pbc200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