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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4회 에너지전략포럼]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 건설에 국가 경쟁력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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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1 06:20:29   폰트크기 변경      
급증하는 전력수요, 국가 기간 전력망 적기 확충 필수

이달 전력망특별법 시행…사업방식ㆍ자금조달 구조 변화 필요

정부 “전력망 건설에 국가 총비용 줄이는 방안 연구”
전문가 “새로운 사업 모델 적용할 최적기”


10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제4회 에너지전략포럼’에서 ‘AI(인공지능) 시대, 안정적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 방안’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재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이성학 한국전력 송변전건설단 건설혁신실장, 최성준 산업부 전력계통혁신과장, 장길수 고려대 공과대학 학장(좌장), 조홍종 단국대 교수, 강부일 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장, 홍정우 COP 전력계통전략담당 상무 / 안윤수 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혁신을 뒷받침하려면 국가 기간 전력망을 적기에 확충하고, 이를 실현할 사업방식 및 자금조달 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공 자원에 의존해 송전망을 건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민간 자원을 활용한 전력망 구축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경제>가 대한전기협회와 함께 10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5 제4회 에너지전략포럼’에서는 전력망 확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패널 토론에서 전력망 건설 방식의 전환이 주를 이뤘다. 최성준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계통혁신과장은 “전력수요 증가와 함께 전력망 건설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과거보다 5∼6배 많은 송전선로를 건설해야 하고, 해당 사업이 적기에 추진돼야 에너지 믹스 변화에 대응 가능하다”며 “전력망 건설에 국가 총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전력망 건설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으나, 주민 수용성과 지자체 인허가 등으로 인한 사업지연 문제는 갈수록 심화하는 게 현실이다. 2038년까지 국내 송변전 설비에 투자해야 할 예산은 72조8000억원에 달하지만, 국내 유일의 송변전사업자인 한국전력의 부채는 200조원에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오는 26일 전력망특별법이 시행되지만, 국가 기간 전력망을 적기에 확충하려면 기존의 구조를 넘어선 새로운 접근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성학 한전 송변전건설단 건설혁신실장은 “전력망특별법 시행으로 전력망 건설을 위한 기반을 닦았지만, 한전 외에 다른 기관들의 노력도 더해져야 한다”며 “가령 고속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와 전력망을 공동 개발할 경우 SOC를 포함해 전체적인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재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도 “현재 운행 중인 고속도로나 철도에 가공선로를 건설하는 방안은 안전문제 등으로 현실적 제약이 많다. 그러나 앞으로 광역 철도 및 도로 계획 수립 시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장기 송변전계획을 함께 고려해 5년이나 10년 단위로 공동 건설하는 방안은 검토해 볼 만하다”며 “한전이나 민자 SOC 사업자 입장에서도 전력망 공동 건설은 전체적인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전력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안윤수 기자


전력망 건설에 민간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그동안 전력망을 구축해 왔던 한전이 앞으로도 이 역할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민간이 보다 효율적인 건설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이윤에 대한 투명성과 적절성만 확보한다면 전력망 적기 건설에 민자 유치는 강력한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다만 전력망 건설 후 운영은 한전이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해상풍력사업 개발사인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COP)의 홍정우 전력계통전략담당 상무는 “민자를 유치할 경우 참여사 간의 이견 조율에 애를 먹을 수도 있지만, SPC(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운영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SPC는 인허가에서부터 건설까지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장길수 고려대 공과대학 학장은 “AI(인공지능)ㆍ데이터센터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전력망 건설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SOC 공동연계와 민간 참여 SPC 모델은 지금이 적용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전력망 건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안윤수 기자

한편 이날 포럼은 전력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전력망은 단순한 에너지 전달수단이 아닌 국가 산업과 경제, 국민 삶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기존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에너지 전략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력망 건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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