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황은우 기자] 6ㆍ27 대출 규제 이후로 상승률 둔화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5주 만에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성동·광진·마포구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하향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9월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09% 오르며 직전 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p) 확대됐다.
지난달부터 서울 아파트값은 △8월1주 0.14% △8월2주 0.10% △8월3주 0.09% △8월4주 0.08% △9월 1주 0.08%로 기세는 점차 누그러졌으나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었다.
국지적인 매물부족과 역세권 및 학군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나타나며 서울 전체 매매가가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11개구가 종합적으로 0.10% 올랐다. 강남구(0.15%)는 대치ㆍ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4%)는 반포ㆍ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여의도ㆍ영등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양천구(0.10%)는 목ㆍ신정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매매가가 0.08% 올랐다. 성동구(0.27%)는 금호ㆍ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광진구(0.20%)는 광장ㆍ자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17%)는 공덕ㆍ상암동 위주로, 중구(0.16%)는 신당ㆍ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4%)는 문배ㆍ이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보합(0.00%)을 기록했으며, 인천광역시는 전주 0.04% 하락했던 인천시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 상승폭은 지난주 집계된 0.02%에서 0.01%p 오른 0.03%를 기록했다.
지난 3주 연속으로 보합이었던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1%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0.02% 하락폭이 4주간 유지됐고 67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내림세가 전주 대비 0.01%p 둔화돼 0.02%의 내림세를 보였다. 세종은 보합이었다가 0.05% 하락으로 돌아섰고 8개도는 2주 연속으로 0.01% 하락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주 연속으로 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0.01%p 올라 0.04%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전세가는 오름폭이 0.01%p 둔화돼 0.01%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주(0.02%) 대비 오름폭이 0.01%p 확대된 0.03% 상승으로 집계됐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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