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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화·관광 교류 확대 모색…허저시-강원대 간담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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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1 15:39:33   폰트크기 변경      

허저시(菏泽市) 한국 문화관광 연락단(이하 ‘연락단’)과 국립 강원대학교 철학실천연구소(이하 ‘철학연구소’)는 최근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인문대학에서 간담회를 열고 인문 관광 개발과 지속 가능한 한중 지방 교류 메커니즘 구축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강원대학교 철학실천연구소 유성선 소장(철학과 교수),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이봉재 책임관, 강원한국학연구원 선저이 꾸마르 박사, 주한 외신 대표, 강원대학교 철학과 청년 연구원 및 석·박사 과정 학생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각 기관의 전문성과 지역 자원을 공유하며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양국 문화·관광 분야 상호 발전 가능성을 모색했다.

연락단 주요 구성원이자 허저 출신 주루이파(周瑞发) 주한 빅데이터 연구원은 허저시의 사회경제 발전과 특산물, 한중 교류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허저시 인문관광 산업의 대표 사례로 ▲쥐예(巨野) 세밀 모란화(工笔牡丹画) ▲모란꽃 수술차(牡丹花蕊茶) ▲차오셴(曹县) 한푸(漢服)를 꼽으며 성과를 발표했다.

또한 연락단 책임자 리하오(李好) 대표는 산동성과 한국 자매도시 간 교류 현황과 그리스·이집트·서울 등에서 열린 허저시 홍보 활동 성과를 공유했다. 국제온라인(国际在线) 산동채널(山东频道) ‘한중 자매도시 교류 프로젝트’ 실행 대표인 그는 허저시가 ‘중국 모란의 수도’로서 풍부한 인문적 배경을 지닌 특색 산업을 통해 명성을 얻었으며, 관련 제품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나아가 허저시 지방 인문 전통, 치루(齊魯) 정신, 그리고 유교 발상지로서 산동성의 역사적 유산이 강원대학교 철학실천연구소가 추구하는 ‘철학의 실천적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리하오 대표는 서화 전시회, 다도 평가회, 한푸 체험, 온라인 세미나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의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고 강원도와 허저시 간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이봉재 책임관은 연락단 방문을 환영하며 철학실천연구소의 철학 실천 활동과 지역사회 연계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허저시의 활발한 국제 교류에 감탄을 표하며, 향후 풍부한 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한중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했다.

강원대학교 철학실천연구소 소장이자 (전)한중인문학회 회장인 유성선 교수는 “허저시는 전통문화와 현대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공필화·수술차·한푸 등 특색 산업이 깊은 인상을 주었다”며 “앞으로 연구소는 한중 인문학의 가교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허저시와 함께 새로운 교류 모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허저시 한국 문화관광 연락단과 국립 강원대학교 철학실천연구소 간담회 현장 (사진=유서동)



연락단은 이날 철학실천연구소에 쥐예현 예술가들의 공필 모란화를 기증하고 린위안(麟源) 모란꽃 수술차를 참석자들과 함께 시음했다. 작품과 차의 역사와 특징을 설명하며 한국 측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강원한국학연구원 연구원이자 ‘코리아 헤럴드’ 수석기자인 선저이 꾸마르 박사는 “허저가 ‘모란의 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차를 마시고 공필화를 감상하니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원대학교 철학과 석사 과정 신입생 황성태는 “모란차와 공필화를 직접 체험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앞으로 차오셴을 방문해 한푸도 입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청년 인문 교류 프로젝트 공동 운영 ▲허저 문화 체험 및 철학 기반 관광 콘텐츠 개발 ▲전시·포럼·대표단 상호 방문 등 공동 문화 활동 기획 ▲정기 협의체 설립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이 합의됐다. 양측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기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허저시 한국 문화관광 연락단과 국립 강원대학교 철학실천연구소 관계자들이 ‘쥐예 공필 모란화’ 대표 작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서동)



한편, 국립 강원대학교는 1947년 설립된 국립 거점대학으로, 대한민국 중앙정부 소속 10대 주요 국립대학 중 하나다. 특히 철학 전공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바탕으로 비판적 사유와 실천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부 장세갑 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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