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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묵은 숙원 풀렸다, 제기동 깡통시장 걷기길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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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1 15:57:48   폰트크기 변경      
1차 보행환경 정비 완료

걷기좋은 동대문구 캠페인을 하고 있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시민들. / 사진 : 동대문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30년 넘게 구민들이 줄곧 요구해온 제기동 깡통시장 일대 보행환경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고 11일 밝혔다.

1980년대 형성된 깡통시장은 청과물시장 뒤편에서 정화여중·고 앞까지 500m 구간에 걸쳐 식료품·잡화 도매점이 빼곡하다.


일반 소비자가격보다 30~40% 저렴해 전국 각지에서 대량 구매객이 몰렸지만, 60여 개 상점이 인도와 노상 주차장에 시설물을 내놓고 물품을 적치하면서 보행 안전은 늘 위협받았다. 단속은 이어졌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못한 채 세월이 흘렀다.

전환점은 2024년 11월 열렸던 상인 간담회였다. 이 구청장은 환경정비 필요성과 일정, 세부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일부 상인은 ‘영업권 보장’을 호소했지만, 정비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는 이후 보행환경 개선을 3단계로 나눠 추진했다.

1단계는 정화여중·고 방향(동쪽편) 11개 상가를 대상으로 위법 시설물 철거와 통학로·보도 정비를 진행했다. 이어 2단계는 홍파초 방향(서쪽편) 33개 상가, 3단계는 경동시장로 정화여중·고 구간을 ‘제2의 청량꿈숲 가로정원’으로 꾸미는 내용이다.

보행환경 개선 착수 10개월 만에 1단계 정비가 완료됐고, 지난 8일 정화여중·고에서 현장보고회가 열렸다.

구는 현재 2026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2단계 정비에 돌입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앞으로도 걷기 좋은 도시, ‘워킹시티 동대문구’ 구현을 위해 현장 중심 정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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