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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사진:카이스트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제7회 한양백남상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양대 백남기념사업회(이사장 김종량)는 12일 “김정호 교수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AI 반도체 핵심 기술인 HBM의 기본 개념과 구조를 창안·정립하고, 설계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김 교수는 ‘차세대 HBM 로드맵(HBM4~HBM8)’을 제시해 2038년까지의 기술 비전을 이끌고 있으며, 국제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HBM 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강대원상(회로·시스템 분야)을 수상했다.
그는 30여 년간 HBM 관련 국제저널 및 학회지에 7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고, 34회의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석·박사 제자 115명을 배출해 국내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에도 기여했다. 또 구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며 국제 기술 교류 증진에도 힘써 왔다.
한양백남상은 한양대학교 설립자 백남(白南) 김연준 박사의 정신을 계승ㆍ발전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수상자들에게 총 1억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내달 16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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