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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탠딩 욕조를 설치한 욕실. /사진: 새턴바스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국내 욕실 인테리어 시장에서 프리스탠딩 욕조가 빠르게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고급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호텔식 인테리어의 상징인 프리스탠딩 욕조가 과거 아파트와 주택에서 주로 사용되던 에이프런(붙박이) 욕조를 대체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에이프런 욕조는 설치 편리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널리 보급됐지만, 벽체와 욕조 사이의 실리콘 마감재로 인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리콘 부분에 곰팡이와 변색이 발생하고 관리가 어렵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요소였다.
반면 프리스탠딩 욕조는 실리콘 이음새가 필요 없는 독립 구조로 설계돼 위생과 내구성 면에서 기존 제품의 단점을 해결했다. 벽과 분리된 독립형 구조 특성상 틈새가 없어 곰팡이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고, 청소와 유지관리도 용이하다.
특히 욕실 공간의 중심 오브제 역할을 하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단순한 위생 기구를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유로운 조형과 다양한 소재 선택이 가능해 벽에 밀착하는 기존의 사각 욕조의 획일적 디자인에서도 벗어났다.
최근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와 프리미엄 리모델링 사례에서는 욕실을 단순한 세정 공간이 아닌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재해석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프리스탠딩 욕조가 자리하며 소비자 선호도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인환 새턴바스 회장은 “프리스탠딩 욕조는 디자인, 위생, 유지 관리 면에서 기존 에이프런 욕조의 단점을 완전히 극복했다”며 “호텔과 고급 주거 공간에서 먼저 확산된 이후, 이제는 일반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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