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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개발,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자사주 소각·교환사채 발행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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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4 21:59:0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주주친화 경영을 꾸준히 펼치는 건설사가 있어 화제를 모은다.

삼호개발(각자 대표 심재범ㆍ이영열)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 중인 상당량의 자사주를 소각 및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처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삼호개발은 현재 전체 발행 주식의 10.56%에 해당하는 264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201만937주(전체 주식의 8.04%)를 처분키로 한 것이다. 12일 종가 기준 총 72억7215만원에 해당한다.

소각 대상은 전체 주식의 3.52%에 해당하는 88만주이며, 이달 중으로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EB 발행은 113만주 수준으로, 삼호개발은 이를 활용해 조달된 45억원을 운영자금 및 주주환원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삼호개발의 이번 결정은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빛을 발한다. 사실 삼호개발의 주주친화적 행보는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회사 창립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초 매년 지속해온 배당을 중단하지 않았다. 삼호개발의 최근 3년간 배당금은 시가 대비 5% 수준이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주주환원 및 주주가치 제고는 회사 경영에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면서 “최근 정부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소각 및 EB 발행 결정이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과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에 작으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호개발은 서울대 토목과 출신 창업주 이종호 회장이 1969년 창업한 삼호공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76년 회사명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 7월 말 공시된 ‘2025 전문건설업 시공능력평가’에서 시평액 4217억원으로 지반조성포장업 부문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세 이영열 대표는 2021년 7월 합류했고, 중견 건설사로는 보기 드물게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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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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