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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새만금 첫 고속도로, 11월 개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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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5 15:32:50   폰트크기 변경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현장 모습(제공:한국도로공사)

[대한경제=이재현 기자]지난 11일 찾은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 위치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4공구 현장은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했다.


왕복 4차로 본선에서는 가드레일 설치와 차선 도색이 진행됐고, 호남고속도로와 맞물리는 이서분기점(JCT) 연결 램프에선 안전시설 최종 점검이 이어졌다.

총연장 55.1㎞(전북 김제시 진봉면~완주군 상관면)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 지역에서 처음 건설되는 고속도로다.


이 노선은 2018년 첫 삽을 뜬 뒤 8개 공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됐다. 현재 공정률은 97% 수준으로, 교량 105개소(연장 11.5㎞), 터널 7개소(연장 10.5㎞), 휴게소 4곳 등 대형 구조물 공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노선에는 김제ㆍ서완주ㆍ전주ㆍ동완주 4개 분기점과 새만금ㆍ북김제ㆍ남전주 3곳의 나들목이 배치됐다. 분기점을 통하면 서해안고속도로ㆍ호남고속도로 등 기존 국가간선망으로 곧장 연결된다. 한국도로공사는 11월 21일을 목표로 적기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고속도로와 맞물리는 이서분기점(JCT) 연결 램프 모습(사진:이재현 기자)

개통 효과는 숫자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도로공사 분석에 따르면 새만금에서 전주까지 이동거리는 62.8㎞에서 55.1㎞로 12% 줄고, 이동시간은 76분에서 33분으로 57% 단축된다.


통행시간 단축과 교통사고 감소 등을 합친 연간 사회적 편익은 2018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주·완주 생활권에서 새만금 산업·관광지구로 향하는 통근ㆍ통행 수요가 직선으로 연결되면서 물류ㆍ관광 파급력도 커질 전망이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으로 이어지는 ‘동서 3축’ 국가간선도로망의 서부 관문이다. 현재 전주~무주, 대구~포항 구간은 운영 중이며, 잔여 구간인 무주~대구는 계획 단계로 단계적 연결이 추진되고 있다.


서해의 새만금과 동해의 포항을 잇는 대동맥이 완성되면 서남부 내륙 물류 이동이 재편되고, 새만금권 신산업단지와 동해권 항만ㆍ철강ㆍ배터리 밸류체인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기대도 크다. 새만금 산업단지는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입주 기업이 빠르게 늘었지만, 아직 정주 여건이 미흡해 전주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많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입주 기업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새만금에서 거주할 수 없어 전주에 터를 잡고 있다”며 “매일 2시간 반가량 소요되던 출퇴근 시간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구간에 건설된 고덕1터널 전경. (제공:한국도로공사)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편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서해와 동해를 잇는 동서 교통축의 서쪽 관문이자, 전북 경제권과 새만금을 잇는 ‘생활ㆍ산업 연결선’이다. 기업 투자 유치로 활기를 띠는 새만금과 전북권을 묶는 이 노선의 개통으로, 전북의 출근길ㆍ물류길ㆍ관광길이 함께 달릴 준비를 마치고 있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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