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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GTX-B PF 조달 완료…2031년 개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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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5 14:39:15   폰트크기 변경      
대표주선기관 신한은행…실시협약 1년6개월만에 조달 완료

총 10개 기관 PF 대주단 참여

8월 착공…2031년 개통 목표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에 대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약정식이 진행됐다./사진:권해석기자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인천 송도와 경기 북동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크게 강화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이 15일 완료됐다. 지난해 3월 GTX-B에 대한 실시협약이 체결된 지 1년 6개월여만이다. 지난 2023년 8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GTX-C가 공사비 부족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던 사이 후발주자였던 GTX-B가 사업 진행에 필요한 요건을 모두 완비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GTX-B의 PF 대표 금융주관사인 신한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GTX-B PF 약정식을 진행했다.

GTX-B는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부터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82.8㎞ 구간에 총 14개 정차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4조2894억원이다. 서울 용산에서 상봉 구간 4개역은 재정으로 건설되며, 나머지는 민간자본으로 건설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주로 참여하며, 민간사업자가 40년간 운영권을 갖는 ‘BTO(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GTX-B는 오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체 PF 규모는 3조5000억원 가량으로 지분 투자액을 제외한 선ㆍ후순위 대출액은 3조870억원이다. 이번 PF 모집에는 신한은행이 대표주선기관으로 참여했고, IBK기업은행과 교보생명보험이 공동주선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PF 대주단에는 주선기관 3개사를 포함해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신한라이프생명보험, KDB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부산은행, 제주은행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신용보증기금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산기반신보)이 1조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했다. 산기반신보는 민간사업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PF 자금의 상환을 보증하는 정책보증상품이다.

GTX-B의 PF 조달이 마무리됐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실시협약 체결 이후 곧바로 PF 시장에 나섰지만, 고금리 여파로 불리해진 금융조건 탓에 자금조달이 차일피일 지연됐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투자확약서 접수가 시작했지만, 금융조건을 두고 FI(재무적투자자)와 CI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서 PF 조달 절차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공사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에 대한 책임 주체를 두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FI와 CI 사이의 이견이 봉합되면서 PF 조달이 재개됐지만 핵심 투자자로 꼽혔던 한국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막판에 불참을 선언했고, 기업은행이 구원투수로 참여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날 약정식에서 “GTX-B는 사업주간사인 대우건설과 사업 초기부터 동거동락하면서 이룬 성과”라면서 “인천과 서울, 경기 북동부 지역을 관통하는 핵심 교통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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