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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 비우량 회사채 선별투자 주목…증권사 모험자본 의무화로 신규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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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5 15:38:45   폰트크기 변경      
HD현대중공업·대한항공 등 5개 종목 추천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금리인하 기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비우량 회사채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일 이승재 iM증권 연구위원은 ‘똘똘한 한 채 고르기: 비우량 회사채 편’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까지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진다고 할 때 시장금리 하락은 고금리 비우량 회사채 투자에 우호적”이라며 “기업의 성장여력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HD현대중공업, 대한항공, 금호타이어, 한국콜마, SK에코플랜트 등 5개 종목을 비우량 회사채 투자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추천 종목들의 공통점은 신용등급 상향과 실적 개선이다. 일례로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A0에서 A+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이 연구위원은 “HD현대미포와 합병으로 중장기적 신용도 제고가 전망된다”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 9052억원을 시현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 역시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A0 등급을 유지하며 국내 1등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미주노선과 유럽 노선의 운임 정상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향후 비우량 회사채 시장 수요는 전반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발행어음 및 IMA 운용 규제 개편으로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전체 운용자산에서 발행어음 조달액의 10% 이상을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하며 이는 단계적으로 25%까지 상향된다”며 “모험자본에는 A급 이하 채무증권이 포함되어 비우량 회사채에 새로운 투자 주체가 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들이 모험자본 조달 증가로 비우량 회사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또 비우량 회사채 투자 환경도 우호적이다. 회사채 A+급 3년물 스프레드는 2021년 형성된 저점 54.1bp 대비 현재 33bp 가량 확대되어 있어 추가 축소될 여력이 있다. 현재 비우량 회사채의 금리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투자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그는 “2021년과 비교했을 때 비우량 회사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량 회사채와 비교해봐도 비우량 회사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27bp)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비우량 회사채 발행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2월 공모 사채 모집 수량 대비 3.6배, 8월에는 4.0배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투자 수요가 견조함을 입증했다.

다만 YNCC 등 일부 비우량 등급 내에서 크레딧 노이즈가 지속되고 있어 선별적 투자가 중요하다.

비우량 회사채 주요 투자자별 선호 전략도 차별화되고 있다. 기타법인과 개인은 3년 만기를 선호하는 반면 개인은 6개월에서 2년의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수급상황, 금리매력, 펀더멘털, 신용등급 등 4가지 요소를 적절히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운용사들이 편입하는 A급 종목을 카피하는 전략도 안정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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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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