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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기준 50억 유지' 확정에 코스피 3400선 진입…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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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5 16:46:07   폰트크기 변경      
정부 증시부양 의지 재확인에 금융·지주사 상승 견인…외국인 6거래일 연속 순매수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3400선을 넘어선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가 연일 새 기록을 써가고 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기준 11.77포인트(pㆍ0.35%) 오른 3407.31를 기록하면서 역대 종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장에 기록한 3395.54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날 3417.87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최고 3420.2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도 경신했다. 코스피가 3400선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이 266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374억원, 기관은 137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구윤철 부총리가 주식 양도세 기준을 기존 5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증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장 시작 전 국회 당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표해 세제개편 이후 제기된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 해소됐다. 이후 그는‘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행사에서는 “코스피 5000 목표를 무조건 성공시킬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책 기대감에 금융, 지주사들이 상승하면서 코스피를 견인했다. 삼성물산(7.05%), SK(4.72%), 미래에셋증권(3.39%), 하나금융지주(2.48%) 등이 대표적으로 상승했다.

한편, 16∼17일(현지시간)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 역시 국내 증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1.46%), SK하이닉스(0.76%), 삼성바이오로직스(0.19%), 삼성전자우(1.64%), KB금융(0.25%)은 상승 마감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HD현대중공업(-2.25%), 현대차(-3.80%), 기아(-3.97%)는 약세를 보였다.

임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풍부한 유동성이 회전율을 높이고 AI·반도체와 같은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테마주 단기 매매를 자극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코스피 추가 상승에 힘입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29조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비미국 자산 투자 확대로 외국인 순매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32.4%)이 10년 평균(33.3%)보다 낮고, 최근 순매수 규모도 과거 대비 작아 추가 유입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등 단기 조정에 유의할 필요성도 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경험상 박스권 상향 돌파 후 상승추세를 유지하는 것이 국내 증시의 특성이긴 하나 지난 주 코스피가 약 6% 급등하는 과정에서 차익 실현욕구도 누적됐다”며 “추가 매수수요와 차익실현 수요간 수급 공방전이 3400pt 부근에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2주넘게 기대감을 키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인하’ 모멘텀 해소도 장단기 국면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연구위원은 “연속적인 금리인하 흐름이 9월 FOMC 종료 이후에도 유지되는 것이 관건”이라며 “성장률과 실업률 등 경제전망 변화를 통해 흐름을 유지할 명분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처럼 금융권의 금리인하 후 침체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과거에 달리 연준은 안전장치를 마련해뒀을 것”이며 “연준이 경기 하방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상황으로 경기가 망가진 상황이 아니므로 시장의 우호적인 상승흐름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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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subt7254@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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