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민심 공략…‘강성 지지층 결집’ 시도
장 대표 ‘패널 인증제’ 언급 후속 신임 대변인단 9명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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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해양수산부 이전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숙원사업 지원을 약속하며 부산ㆍ경남ㆍ울산(PK) 민심 구애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부산 수영구의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는 장동혁 지도부 출범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 “이재명 정권이 부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정부 조직개편안에 해수부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어야 했지만, 그런 내용은 한 줄도 없다”며 “해수부 이전을 부산과 지방행정 권력 장악을 위한 도구로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지부진한 산업은행 이전과 부산신항, 가덕신공항 등 지역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역 불균형을 극복할 새로운 중심축으로서 부산 발전에 모든 당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또 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에 대해 “이재명 정권 머릿속엔 민생도, 지역도 없다”며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야당을 궤멸시키고 개혁을 가장한 개악으로 사법부를 흔든 뒤 관권 선거로 지방행정을 장악해 독재할 생각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법부 독립은 사법부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사법부가 (독립을) 지키려 할 때 국민께서 함께 지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지도부의 이날 부산행에 대해서는 최근 PK 지역 지지율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PK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를 기록하는 등 ‘전통 보수텃밭’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부산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잘 확인해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민생 현장을 발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하루 전에는 가덕도 전망대를 찾아 가덕신공항 개항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 개최 후에는 부산 동구 해수부 임시청사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부산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현장 최고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 대변인 4명과 미디어 대변인 5명 등 신임 대변인단을 임명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비공개 사전 회의를 거쳐 대변인 임명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으로는 △김효은 전 경기 오산시 당협위원장 △손범규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 △이충형 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조용술 경기 고양시을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임명됐다.
미디어 대변인으로는 △김기흥 인천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 △박민영 전 대변인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 대표 △이재능 전 부대변인 △이준우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 등 5명이 발탁됐다.
신임 대변인단 임명은 장 대표가 언급한 ‘패널 인증제’ 시행 차원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분임을 알리는 패널인증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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