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일 고점 행진에도 순매도
[대한경제=권해석 기자]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연일 최고점을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의 선택지가 엇갈리고 있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는 미국 주식 1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동학개미는 8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일본 증시에서도 일학개미(일본 주식 투자자)는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1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기준 미국 주식 11억9360만달러 순매수했다. 원화로는 약 1조6000억원 가량이다. 이달 들어 미국 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증시 투자도 늘어났다.
15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0.99포인트(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65포인트(0.94%) 오른 2만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1일 4만6108.00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개미(소액)’ 투자자는 발을 빼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이달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는 지난 15일까지 7조947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일 3314.53으로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매도 비중을 높였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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