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입 경로 다변화로 정체 분산 유도
지하철 출입구 신설 등 보행 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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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G밸리 전경. / 사진 : 금천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매일 출퇴근길마다 몸살을 앓던 금천구 G밸리 디지털3단지 교통이 달라질 전망이다.
금천구가 단지 내부와 외부를 아우르는 전반적 교통 인프라 정비 공사에 본격 착수하면서다.
16일 구에 따르면, 이번 정비는 단순한 도로 보수 차원을 넘어 △차량 흐름 원활화 △보행자 안전 강화 △지하철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다.
G밸리는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했지만 도로 폭과 차선 수가 제각각이고, 진출입로가 제한돼 구조적 한계를 지녀왔다. 이 때문에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심각한 정체가 빚어졌다.
이에 구는 ‘G밸리 3단지 교통혼잡 개선 용역’을 거쳐 차로 선형 조정, 교차로 정비, 횡단보도 설치 등 구체적 개선안을 마련했고, 9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단지 내부뿐 아니라 외부 진출입로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골드리버호텔 앞 도로와 서부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교차로가 새로 열렸고, 연내 서서울도시고속도로 인근 교차로 개통도 예정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출의 다리 일대 교통체계 정비, 두산길 지하차도 신설 등을 추진해 단지 유출입 차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향후 광명ㆍ시흥 공공주택지구 개발과 연계한 광역 교통대책도 추진된다. 우회 도로망을 구축해 디지털단지를 거치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지하철 이용 환경도 눈에 띄게 바뀌었다. 지난해 9월 가산디지털단지역 3번 출입구가 신설됐고, 올해 3월에는 리더스타워 앞 6번 출입구 확장과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이뤄졌다. 이어 지난 9월 11일에는 우림라이온스밸리 A동 앞 9번 출입구에 에스컬레이터가 개통되며 철도 이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유성훈 구청장은 “G밸리는 서울 서남권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은 기업과 구민 모두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통환경 개선을 통해 쾌적하고 효율적인 경제활동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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