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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약국템 싹쓸이하는 외국인 관광객… 약국ㆍ더마 뷰티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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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7 05:00:23   폰트크기 변경      
[분화하는 뷰티 유통] ④

서울 강남에 문을 여는 '옵티마 웰니스 뮤지엄 약국' 공간 이미지. /사진: 라이프스타일프로젝트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약국이 주요 소비 채널로 부상하면서 업계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전체 의료소비 건수 중 약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53%에서 올해 58%로 늘었다. 결제 금액도 600억원을 넘어섰다. 유튜브에서는 ‘한국 약국 필수 구매템’을 다룬 콘텐츠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약국에서 대량 구매에 나서자 약국 포맷 자체가 바뀌는 동시에 병의원과 협업한 전문 브랜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옵티마는 이달 강남에 ‘옵티마 웰니스 뮤지엄 약국’을 선보인다. 더마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웰니스 콘셉트의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데 맞춰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약국이다. 올리브영 강남타운과 성형외과가 밀집한 강남 상권에서 브랜드를 첫 테스트하기로 했다. 기존 약국과 달리 갤러리에서 웰니스 테마 전시를 선보이고 약사와 AI 상담을 통해 맞춤형 소분과 건강 솔루션도 제공한다. 3000여 종의 약품과 더마 화장품 등을 선별 운영하면서 체험, 설명 중심으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공략 고객인 외국인에 맞춰 다국어로 가격과 상품 설명을 제공하고 택스 환급 안내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관광 상권인 명동과 홍대 일대에서는 편의점 형태의 대형 약국이 늘고 있다. 약사가 직접 약을 건네는 전통적인 카운터 방식 대신 소비자가 자유롭게 상품을 고르는 동선으로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이미 ‘약국템’으로 유명해진 동아제약 애크논 크림, 노스카나 겔 등을 주로 취급한다.

유통ㆍ물류업계도 약국 기반의 더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물류회사 로지스밸리는 자회사 로지스밸리비앤에프를 통해 뷰티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미용의학 네트워크 DA메디컬그룹과 손잡고 고기능성 화장품 ‘디에이이펙트’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 피부 미용 시술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병의원과 약국, 올리브영이 동일 블록 안에 자리 잡도록 상권 입점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관광 상권 내 약국에서는 일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해야 할만큼 트렌디한 화장품의 보완재 성격으로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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