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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청래 당 대표와 김관영 도지사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전북 전주에서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와 현장예산정책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호남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에서 호남특위 첫 회의를 열고 “다들 ‘호남을 발전시키겠다’고 지금까지 많이 말을 해왔다”며 “이제는 그것이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행동으로, 성과로 이가시적으로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성과를 내서 열매와 결실을 맺는 호남발전특별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당대표 경선 당시 호남인을 중심으로 호남발전 특위를 구성해 호남지역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호남 지역 정치인과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호남특위를 공식 출범했다.
그러나 호남특위가 한 달 가까이 별다른 활동이 없자 일각에선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정 대표의 “말로 그치지 않고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발언은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호남이 기여한 바가 크다’라고 다들 말한다”며 “이제는 ‘국가는 호남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국가가 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립의대 문제나 이재명 정부가 가열차게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고속도로,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육성 등 호남에 맞는 적절한 발전 요소를 채워나가는 게 특위의 일”이라며 “특위를 통해 호남이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저도 특위 위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삼석 특위 위원장은 “500만 호남인들의 염원과 숙원이 이 자리에서 논의돼 희망을 주고, 이재명 새 정부를 통해 강력한 실천력을 바탕으로 호남의 대변혁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라며 “특위 위원들이 스케치를 잘해서 대표가 물감을 칠하고 대통령이 액자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현장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 대표는 “내년도 전북 예산은 총 9조4585억원으로 지금까지 정부예산 편성으론 역대 최고”라며 “2030 전주 하계올림픽이 실현되도록 민주당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주를 하계올림픽 후보도시로 만들었고 대광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에 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호남발전특위는 광주ㆍ전남ㆍ전북 3개 시도의 핵심 현안을 총괄하고 발전 과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위는 서 위원장을 필두로 국회의원, 학계ㆍ전문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60여 명으로 구성됐다.
특위의 주요 의제로는 △광주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전북ㆍ전남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호남권 국립의대 설립 등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호남권 KTXㆍ고속도로 연결망 확충, 이재명 정부 추진 정책인 ‘5극 3특’(수도권 1극 체제가 아닌 5개 발전 중심부ㆍ3개 특별자치도 육성 계획) 실천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광역 과제 등도 다룰 예정이다.
문대림 대변인은 “정 대표가 오는 18일 내년도 예산에 호남 현안을 반영하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주관한다”며 “이는 당 차원에서 처음 있는 일로, 호남발전특위와 예결특위 간사가 함께 호남 발전을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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