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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권성동 의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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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17 04:31:24   폰트크기 변경      
法, “증거인멸 염려”… 특검 첫 현역의원 신병 확보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구속됐다.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래 ‘불체포 특권’을 갖는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조사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의 ‘정교 유착’ 의혹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영장심사를 거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해 민중기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으로부터 제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들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통일교 현안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에 “정치권력과 종교단체가 결탁해 대한민국의 국정을 농단하고, 선거에 개입하며 사법 질서를 교란한 사건의 모든 발단은 국회의원으로서 청렴의무를 위배한 피의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고 적시했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한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영장 발부 직후 SNS를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특검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22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도 권 의원이 처음이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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